對中 수출물량 2분기 92만6000t 작년 대비 66% 급증
세계 경기침체와 높은 원료가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포스코가 하반기들어 중국발 대형 겹호재를 맞았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대중(對中) 수출이 급증한 데 이어 중국의 주요 철강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제품 수출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1일 철강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포스코의 대중 수출물량은 50만2000t으로 경기침체에 불구하고 작년 동기 대비 3.5%가량밖에 줄지 않은데 이어 2분기에는 92만60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55만8000t)보다 65.9%나 급증했다.
2분기 포스코의 대중 수출물량이 급증했던 것은 중국 정부의 주도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펼쳐지면서 철강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하반기에도 지속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과 자동차 등 주요 철강수요산업의 국내 경기가 부진한 상태에서 중국 수출규모가 늘면서 포스코의 생산량 대비 수출비중도 1분기 31.1%에서 2분기에는 39.0%로 증가했다.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은 7월부터 빠르게 올라 현재 철근과 열연코일의 t당 가격(5일 기준)이 각각 4637위안(679달러), 4410위안(646달러)로 한 달 전보다 15~20%씩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중국 주요 철강업체인 우한강철이 9월부터 열연코일 가격을 유통가격보다 비싼 5500위안으로 올렸고 바오산철강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철강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시장인 미국 역시 판재 재고가 급격히 줄고 열연코일 내수가격이 한 달전보다 22% 오른 t당 513달러를 기록하는 등 재고조정의 완료 분위기가 완연해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포스코에 대한 보고서에서 “회사 측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13조원, 2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했는데 최근 가동률과 국제가격 회복속도를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포스코의 가동률은 4분기부터 97%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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