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환경미화원이 지난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쓰레기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아 거리에 쓰레기가 쌓이고 악취가 진동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단체장이 여름휴가를 떠나버려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않다.
이처럼 지역 쓰레기 대란과 맞물려 지난 10일 함창읍장의 갑작스런 죽음에다 건설국장의 법적인 소송 등 지역현안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상주부시장이 발령받아 온지 1개월여만에 3일간(11~13일까지)여름휴가를 떠났다는 것.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으로 본청 공무원 수십명이 자신의 업무를 미룬채 시내 곳곳의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간부 공직자가 느긋하게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공직자들의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48)씨는 “물론 휴가기간이니 휴가를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모든 일은 때가 있다”며 “시민들에게 가장 밀접한 쓰레기 대란이 발생한 시기에 부단체장이 굳이 휴가를 간 것에 대해서는 직무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한 공무원은 “경북도청에서 발령받아 오는 부시장의 책임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며 하위직 공무원들은 자의든 타의든 본인의 고유 업무도 아닌 쓰레기 수거에 온몸을 내던지는 현실에서 과연 그들이 부시장을 믿고 따를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고위 공직자가 솔선해서 휴가를 먼저 다녀와야 하위직 공직자들이 마음 놓고 휴가를 갔다 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상주/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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