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피해보상 요구`봇물’
건설이후 안개 일수 61%↑·농작물 출수 15%↓
안동·임하댐 건설로 안개발생 일수가 크게 늘었고 농작물 출수가 감소됐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돼 이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피해보상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안동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백승철 교수)은 지난해 3월 안동시로부터 용역 의뢰를 받아 실시한 안동댐(1976년)·임하댐(1992년) 건설 이후 댐 주변 지역에서 발생되는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 상황 조사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지난 1년여에 걸친 용역팀의 조사 결과 8~10월 집중적으로 발생한 안개 일수는 댐 건설 이전 연간 44일에서 건설이후 71일로 61% 증가했고 인근 영주·봉화·영양·청송지역에 비해 벼, 콩, 사과 등 농작물 출수도 6~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가시적 이유로만 피해보상을 요구했던 이 지역 주민들은 연구결과물을 근거로 체계적인 보상요구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피해보상 요구가 물밀 듯이 밀려들 전망이다.
특히 안동댐 주변은 댐 건설 후 수면으로부터 반경 4㎞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묶여 각종 개발행위가 금지됐고 돼 지난 2002년 수변구역으로 지정된 임하댐 주변도 임하댐 상류 20㎞, 수변 양안 500m는 오염물이 배출되는 축사, 음식점·숙박업소 허가가 제한돼 옥토가 물에 잠겨 소득원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법규에 매여 식당도 차리지 못해 여러 차례 생계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주민들의 피해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댐 수몰지역 주민 김모씨(55)는 “댐 건설로 인한 피해정도가 용역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면서 “체계적인 피해보상 마련 및 항구적인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