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담아낸 묵향 마음속 바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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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에 담아낸 묵향 마음속 바람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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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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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빛내는 수묵화가들의 선면전’ 18일 군립청송야송미술관서 첫 선 보여  
31일까지 전국 순회…국내 수묵화가 17명 작품 전시
수묵화 회화세계 민속품 부채와 만나 전통미 극대화

 
 
 
 더운 여름날 수묵화의 그윽한 아름다움이 부채 속에서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21세기를 빛내는 수묵화가들의 선면전’이 18일 군립청송야송미술관에서 첫 선을 보였다.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 광주, 대전, 전주 등 우리나라 수묵화가 17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시, 서, 화 등 수묵화의 회회세계를 부채라는 특수한 민속품에 펼침으로서 전통미를 극대화시켜 됐다.
 부채전에는 여름을 소재로 한 그림에서부터 강나루, 야생초, 풀과 풀벌레 등 보기만 해도 시원한 폭포수가 금방 쏟아질 것 같은 각양각색의 부채들이 가득했다.
 특히 김승학 화백은 산과 호수의 아름다움을 담은 `금평호의 봄’을, 양태석 화백은 십장생을 담은 `장수’를, 우희준 작가는 오염되지 않는 계곡에 물고기 등이 있는 작품 `쏘가리’ 등을 선보여 작가 각각의 맛갈스런 풍경의 부채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전은 반만년의 역사를 통해 이뤄진 자연의 신선사상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선비사상, 선현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군립청송야송미술관 관계자는 “수묵화에는 비예와 촌철의 해학이 들어있다”며 “부채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이 땀을 식히는 생활용품이라기 보다 우리곁에 두고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마음을 다스리는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묵화와 부채의 만남은 선인들이 남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계승 발전시키는 저탄소 녹생성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양태석 작가는 “이 전시회가 물질만능의 모순을 심미적 가치로 치유하는 자리가 되고, 현대인의 일그러진 영혼을 달래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강지주, 공영석, 김승학, 김재일, 김창식, 김학곤, 배연, 선학균, 양태석, 우희춘, 이영복, 이원좌, 이재호, 이태근, 임상빈, 정성태, 정영남 작가 등이 참여했다.
 문의 054-870-6535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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