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피스컵코리아 결승 1차전 부산과 1-1 비겨
박희도-데닐손`장군멍군’…2차전서 마지막 승부
 
　포항 강철전사들이 경기내내 공격을 주도했으나 부산의 두터운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항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 피스컵 코리아’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은 오는 16일 스틸야드에서 피스컵 결승 2차전 홈경기를 통해 최종 승부를 결정짓게 됐다.
　포항은 데닐손, 스테보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황진성이 뒤를 받치는 4-4-2 포메이션으로 부산전에 나섰다.
　이날 부산전 대량득점을 통해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짓겠다는 각오의 포항은 경기 시작과 함께 데닐손, 스테보, 황진성 등 부산골문을 향해 소나기 슛을 퍼부었다.
　하지만 포항은 오히려 부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부산은 전반 22분 포항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부산 박희도가 포항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부산에 선제골을 허용한 포항은 전반 23분과 34분 김기동의 슛이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고 28분 스테보의 슛이 부산 최현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지독한 골운에 땅을 쳐야했다.
　포항은 전반 34분 황진성 대신 유창현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더했다.
　포항은 전반 종료직전 왼쪽에서 올린 김정겸의 크로스를 스테보가 완벽한 헤딩슛으로 부산 골망을 갈랐지만 볼이 스테보 팔에 스쳐 골로는 인정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11분 스테보, 김기동을 동시에 빼고 노병준, 조찬호를 하며 추격의지를 붙태웠다.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진 건 후반 31분.
　포항은 조찬호가 부산 페널티박스 안 중앙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볼을 부산 최현 골키퍼가 걷어냈으나 부산 골대 정면에 있던 데닐손이 낚아채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부산 골문을 갈랐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린 포항은 이후 노병준, 유창현, 데닐손 등이 잇따라 부산골문을 향해 소나기 슛으로 퍼부었으나 부산 최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에는 실패하며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은 홈경기를 통해 최종 승부를 겨루게 돼 지난 1993년 컵대회 우승이후 16년만에 컵대회 정상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황선홍 감독 부임이후 첫우승에 도전하는 부산은 안방불패를 내세우며 이날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노련한 포항강철전사들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