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로 고사 직전…버스사업자·시민 불편
 
　구미지역의 버스터미널·정류장이 경영악화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지만 구미시는 근본대책 마련도 못한 채 일회성 지원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한 버스회사에는 연간 40억원을 지원하면서 버스운행을 위한 기반시설 지원에는 미약해 버스터미널·정류장 사업자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버스터미널·정류장 사업자측은 “근본대책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경영적자를 이유로 사업면허를 반납, 지난해 11월부터 종합운동장에서 임시터미널을 운영하는 강원도 동해시의 사례와 같을 수 있다”며 구미시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구미지역에는 구미·선산 버스 등 2개의 터미널과 고아, 도개, 해평, 산동, 장천 등 5개의 정류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이들 터미널과 정류장은 지난 5년간 6만대의 승용차와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의 증가와 버스 이용객의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경기침체까지 가세하면서 터미널과 정류장내 상가 공실률이 30∼40%에 이르는 등 경영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경영이 악화되면서 고아정류장은 운영 적자를 이유로 지난 2005년 6월께 폐지 신청을 했고, 선산터미널은 지난해 11월께 폐지신청을 제출했지만 시는 공공성을 이유를 들어 반려했다.
　현재 선산터미널은 승차권 발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이외의 터미널과 정류장 역시 시설 노후화와 관리 인력의 노령화와 이용객의 감소로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