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대권 곁눈질’말고 職에 충실하라
  • 경북도민일보
정운찬 총리`대권 곁눈질’말고 職에 충실하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운찬 국무총리 인준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반쪽’에 볼과하다. 야당인 민주당과 선진당 등이 퇴장한 가운데 한나라당만의 동의로 인준안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야당의 인준 반대 이유가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야당이 일사분란하게 인준을 반대했다는 것은 정 내정자에게 적지 않은 도덕적 결함이 발견됐음을 의미한다.
 당초 정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준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서울대 교수, 서울대 총장이라는 최상의 이력이 말해주듯 그는 `최선’의 국무총리감이었다. 특히 강단에서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대운하’와 `적자재정` ’부자감세` 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해왔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정운찬 발탁`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기조차 했다.
 그러나 국회의 인준청문 과정에서의 그는 너무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기업인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고도 `작은 액수’로 표현했고, 병역미필에 위장전입, 세금탈루, 소득신고 회피 등 대학교수와 서울대 총장을 지낸 이력과는 동떨어진 의혹으로 점철된 이력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다. 오죽하면 “실망했다”는 제자들의 반응이 나오겠는가?
 더구나 그는 2007년 대통령이 되겠다고 대권도전까지 선언했던 주인공이다. 그가 대권도전을 중도 포기했기에 망정이지 끝까지 완주했다면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터져나온 각종 의혹 때문에도 만신창이가 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을 지경이다. 특히 경제전문가로서 재산증식을 얼버무린 행위는 그가 평소 `경제정의’를 주장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정 총리에게 이번 국회 청문회가 `약’ (藥)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평생 `검증’으로부터 자유로운 위치에서 제자들로부터 존경받으며 살아온 그의 입장에서 처음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국회 청문회의 야당 지적을 근거없는 `꼬투리잡기’식으로 치부한다면 본인을 위해서나, 국민들을 위해서나 불행한 일이다. 자기 반성과 각오를 다져야할 때다.
 만약 정 촐 리가 총리직을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미련을 갖는다면 일찌감치 그 꿈을 깨기 바란다. 국민들은 `병역미필 대통령’을 바라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경제전문가의 `절세’와 `탈세’ 의혹을 더 이상 눈감아 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정 총리는 야당이 자신을 검찰에 `위증’ 혐의로 고발한 사실을 늘 새기면서 직(職)에 충실해주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