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두 살짜리에 억대 주식 증여한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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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두 살짜리에 억대 주식 증여한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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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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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의 미성년자(1989년 10월1일 이후 출생) 주식 부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210명이나 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166명에 비해 26.5%(44명)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주식 보유액이 100억원이 넘는 미성년 주식 부자는 지난해 8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다. 10억원 이상도 지난해 47명에 6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억대 미성년 주식 부자 중 올해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9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미성년자도 21명이나 됐다. 이러니 부자들이 욕을 먹고 손가락질 받는 것이다.
 만 20세면 한창 학교에 다닐 나이다. 부모에게 용돈을 받거나, 아니면 아르바이트로 자기 앞가림하는 연령이다. 그런 나이에 억대 주식부자가 되고,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소유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부모에 의한 주식 증여나 상속에 의한 것이라지만 세금이나 제대로 냈는지 의아할 뿐이다.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딸인 연제양(19세)이 27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 아들 동엽군(15세)이 259억원으로 2위, 허용수 ㈜GS 상무의 장남 석홍군(8세)이 248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장녀 민정양(18세)이 183억원,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조카 태준군(16세)이 174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구본걸 LG패션 대표 친인척인 현모군(13세)이 122억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딸인 정현양(9세) 121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 친인척 원홍군(18세) 114억원, 함태호 오뚜기 회장 손자 윤식군(18세)이 100억원을 기록했다. 부모나 친인척을 잘둔 덕으로 미성년인데도  벌써 갑부 반열에 오른 `축복받은 인생’들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올해 4월 태어난 김흥준 경인양행 대표 조카인 최준형 군으로 최 군은 김동길 경인양행 회장으로부터 회사 주식 5만주를 증여받아 평가액이 1억7천만원에 달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손자 홍윌리엄군은 만 2세에 보유주식 가치가 10억원에 달한다. 구자준 LIG보험 회장 손자인 준희 군도 만 3세에 주식지분 가치가 10억3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신의 자손’들이다.
 요즘 재벌들은 어린 자녀의 생일, 졸업 축하 선물로 회사 주식을 나눠주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세금냈는데 무슨 문제냐?”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갓 태어난 아이들에게 주식을 선물로 주는 것은 너무 천박하지 않은가?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외국 부자들이 존경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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