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연기 언제 또 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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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 연기 언제 또 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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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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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공주가 돌아왔다’서 발레리나 장공심역
 
 “제가 언제 또 골드미스 연기를 해보겠어요. 아주 즐기면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황신혜(46)는 이렇게 말하며 깔깔 웃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에서 유명한 발레리나이지만 노처녀인 장공심 역을 맡아 5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그다.
 `공주가 돌아왔다’의 시청률은 그의 연기인생 26년 이래 최악이다. 지난달 14일 4.8%에서 시작해 최근 겨우 6%대를 넘겼다. 하지만 반응은 시청률보다 훨씬 좋다. 인터넷 다시보기 접속률이 높고, 누리꾼들의 시청소감도 뜨겁다.
 또한 이 드라마는 최근 예상치 못한 별명을 하나 얻었다. 바로 `선덕여왕의 발목 잡은 드라마’라는 것이다. 45%를 향해 가던 MBC TV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공주가 돌아왔다’를 만나면서 40%대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하. 참, 말들도 잘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진짜 `선덕여왕’의 발목을 잡았다면 기분 좋고요. 시청률을 신경 썼으면 이 드라마 못했어요. `선덕여왕’과 맞붙는데 고전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그저 배역과 스토리가 마음에 들어서 하게됐어요. 하지만 솔직히 첫회 시청률을 보고 충격을 받기는 했어요. 생전 처음 보는 낮은 시청률이거든요. 하지만 본방송이 아니라도 다른 매체를 통해 보는 분들이 많아서 관심도는 높은 것 같아요. 드라마는 일단 관심을 받는 것이 첫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에 위안을 받고 있어요.”
 이처럼 `선덕여왕’을 아프게 하는 `공주가 돌아왔다’의 일등 공신은 황신혜다. 체면은 멀찌감치 벗어던진 채 몸을 아끼지 않는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40대의 나이에 연하남인 발레단 이사장 찬우(이재황 분)를 꿰차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펼치는 장공심의 모습은 순간순간 폭소를 자아낸다.
 “사실 주저되는 신도 몇 개 있었어요.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은 장면들이 있었는데, `에라 모르겠다’며 하고 나니 `좀 더 오버했어도 과하지 않았겠다’ 싶더라고요. 그런 신들이 이어지다 보니 점점 겁이 없어져요.(웃음) 재미있으면 하는 거죠.”
 공심이 찬우와 자동차 영화관에서 조신하게 영화를 보다가 소변을 참지 못해 아랫배를 움켜쥐고 차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나, 공심이 도경(오연수)과 갯벌에서 육박전을 벌이는 장면 등은 놓치면 아깝다. `우아한 황신혜’는 온데간데 없다.
 그런데도 그는 “5년 만에 연기하는 것이라 지금은 워밍업 중”이라며 “차기작에서 또 코믹연기를 하면 그때는 진짜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최)명길이 언니가 이 역할 보고 `야, 넌 연기할 것 없이 그냥 평소 하던 대로하면 되겠다’고 해서 한참 웃었어요. 제 실제 모습이 그렇게 코믹해요. 공주 이미지는 그야말로 만들어진 이미지죠.  오랜만에 하는 작품인데 가볍고 재미있어서 참 좋아요. 그동안 연기를 안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딱히 할만한 작품이 없었기 때문에 안 했는데 이 드라마는 대본이 술술 넘어가서 하게 됐어요.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망가지는 역이라 그런지 `진짜 할 거야?’라고 놀라워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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