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소비심리 위축… 알뜰 선물 인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올 추석 선물세트에 그대로 반영됐다.
　1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이번 추석에는 저렴한 선물을 위주로 실속형 선물세트 구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불경기의 영향으로 주력 선물세트는 중저가 알뜰 선물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작년보다 물량을 30% 늘려 잡았다. 1만원~3만원대의 실속선물세트를 대량으로 선보여 백화점에서도 추석선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추석선물로 인기가 있는 청과, 더덕 등에 대해서는 `쪼개파는’방법을 통해 상품의 중량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서 판매할 계획이다.
　메가마트와 이마트 등의 지역 대형마트들도 전통적 강세 품목인 중저가 선물세트를 내세워 추석선물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 포항점은 생필품, 와인, 식품류 등 1만원~3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를 전체의 80%로 구성했다. 이는 중저가 선물세트의 수량을 작년보다 20% 정도 늘려 잡은 것으로, 이마트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배, 사과 등 친환경 유기농 선물세트는 산지와 직거래로 선물세트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건설노조파업사태로 인한 낮은 가계수입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추석 선물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값싸고 알찬 실속선물세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마트도 1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비롯해 대부분 5만원 이하의 세트를 구성해 판매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의 경기침체로 올해는 중저가의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유통업체에서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 했다”고 밝혔다.

　/김은영기자 purple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