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이동 상가밀집지역 이면도로 일대
일방통행로 지정 등 대책마련 시급
포항 대이동 상가 밀집지역 이면도로가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3일 밤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을 위해 이동을 찾았던 김모(40·북구 용흥동)씨는 크게 짜증이 났다.
차를 몰고 이동 사거리에서 이마트 방향 상가밀집지역 이면도로로 진입했다가 교통혼잡으로 큰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날 이 곳에서 두 번이나 후진을 해야했다. 차량 교행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 양보를 하지 않는 바람에 후진 할 수 밖에 없었다.
김씨는 이날 각각 10m와 20m 정도씩 두 차례 후진을 하는 등 큰 고초를 겪으면서 결국 약속 시간에 15분이 늦고 말았다.
이처럼 이 지역이 큰 교통혼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도로 폭이 좁은데도 불구, 도로 양방향에 차량들이 주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평균 폭이 8m에 불과해 양방향에 차가 주차할 경우 승용차 1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다.
특히 이 지역은 식당, 술집 등이 밀집돼 밤이 되면 저녁 약속 등을 위해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차량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지역 이면도로의 경우 차선이 없어 단속근거도 없기 때문에 불법주차가 아니므로 단속도 할 수 없다는 것.
또 시내 다른 지역 이면도로는 일방통행로가 지정돼 교통혼잡을 상당부분 줄이고 있지만 이 곳은 이마저 없어 혼잡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방통행로 지정 등 혼잡을 줄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방통행로 지정을 추진해 왔으나 상권 약화를 우려하는 상인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상인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대로 일방통행로를 지정하고 차선을 그어 도로 한 방향에만 주차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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