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세븐데이즈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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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세븐데이즈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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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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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 데이즈’ 원작 윤재구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 `시크릿’. 형사가 살인 사건 현장에서 아내의 흔적을 발견한다는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하는 영화이다.
 
 윤재구 감독 `세이빙’4부작 두번째 작품`시크릿’
 
 
 
 영화 `시크릿’은 `세븐 데이즈’에 이어 윤재구 감독이 각본을 쓰는 `세이빙(saving)’ 4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윤 감독은 `세븐 데이즈’가 어머니가 딸을 구하는 단선적인 구조의 이야기였다면 남편이 아내를 구하는 `시크릿’은 각자 패를 하나씩 가진 여러 인물이 얽힌 복합적인 구조의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전작에서 이미 인정받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추격자’의 이성제 촬영 감독, `세븐 데이즈’, `범죄의 재구성’, `타짜’의 신민경 편집기사 등 최고의 스태프가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는 기대치를 높이기 충분하다.
 강력계 형사 성열(차승원)은 잔인한 살인 사건 현장에서 아내(지연)의 흔적을 발견한다. 성열은 지연에게 사실을 묻지만, 지연은 입을 열지 않는다. 2년 전 사고로 딸을 잃은 슬픔으로 지연은 성열에게 마음을 닫아버렸다.
 성열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증거를 은폐하고 목격자를 협박하고 다른 용의자를 내세우지만, 동료인 최 형사(박원상)와 피해자의 친형인 조직의 보스 재칼(류승룡)이 그의 입지를 좁혀 온다.
 영화 초반 하나씩 제시되는 단서들은 궁금증을 일으키고, 때로는 긴장감 있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영화는 그 기대를 다 채우기에는 버거운 듯하다.
 윤 감독은 단순히 `누가 범인일까’를 풀어가는 스릴러가 아니라 `왜 그랬을까’를 좇는 스릴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왜’에 대한 몇 가지 대답은 여전히 탐탁하지않거나 미심쩍은 상태로 남는다.
 조금은 쉽게 사용한 반전도 어디선가 많이 본듯해 힘이 떨어진다.
 배우들은 고르게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특히, 류승룡이 만들어 낸 악역은 인상적이다. 짓씹어 내뱉는 듯한 말투나 고개를 홱 돌리며 내는 `쯧’ 소리는 소름이 끼칠 정도다.
 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추천비디오  `세븐데이즈’
 
 
 
엄마는 여자보다 강하다
자식앞에 강해진 엄마
7일간의 처절한 사투

 
 변호사의 의무는 법적 정의 실현과 고객 변호이다. 이러한 사명감은 종종 충돌해 변호사들은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의뢰인의 죄를 인정하고 법의 관용에 호소할 것인가 아니면 죄를 모른 체하고 법의 허점을 파고들 것인가. `세븐데이즈’의 주인공, 지연(김윤진)의 갈등이 바로 이것이다.
 승률 100%의 냉혈 변호사 지연은 뛰어난 실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하나뿐인 딸에게는 빵점짜리 엄마이다. 모처럼 엄마 노릇을 하기 위해 딸의 운동회에 참가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딸이 납치당한다.
 그리고 걸려온 전화 한 통. 딸을 납치한 납치범은 언제나 그렇듯 돈을 요구한다. 지연은 돈을 준비해서 납치범과 교섭을 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처음엔 납치 되자마자 경찰에 신고도 하고 함께 행동한다. 하지만 아무리 이 사회의 지식인 변호사라해도 그녀는 `엄마’다. 납치범이 그녀의 행동을 다 관찰하며 경찰을 데리고 오면 딸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협박하자 이성을 잃고 경찰을 따돌린다.
 변호사조차 믿지 못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허술함, 혹은 경찰조차 믿지 못하게된 변호사 엄마. 하지만 납치범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었다.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살인범을 일주일도 채 남지않은 2심에서 무죄로 풀려나게 하는 것. 살인범을 일주일내로 무죄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딸을 납치당한 변호사 엄마의 임무다.
 이제 그녀는 직업적 사명감이나 명예가 아니라 딸의 생명을 위해 무죄판결을 받아내야 한다. 7일이라는 한정된 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납치범, 이미 살인범으로 확정된 죄인의 무죄 증명. 승률 100%의 변호사이지만 딸을 납치당한 엄마가 해내기엔 너무 버거워 보인다.
 그러나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사실, 또 하나 주어지는 반전의 결말. 보이지 않는 범인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김윤진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기에 충분하다.
2007년 11월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25분.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주말 영화소식
 
뉴문 국내서도 흥행 청신호… 시크릿은 2위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의 속편 `뉴문’이 50%에 가까운 예매 점유율을 보이며 주말 극장가 점령 채비에 나섰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뉴문’은 46.1%의 점유율로 차승원ㆍ송윤아 주연의 개봉작 `시크릿’(11.9%)과 3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2012’(10.5%)를 크게 앞서며 예매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개봉한 비(정지훈) 주연의 `닌자어쌔신’은 6.4%의 점유율로 4위고, 이성한 감독이 만든 학원물 `바람’은 6.2%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2번째 극장판 `에반게리온 파’는 5.2%의 점유율로 6위를, 3D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롤’은 5.0%의 점유율로 7위다.
 이밖에 `홍길동의 후예’(2.7%), `백야행’(2.7%), `청담보살’(0.7%) 순으로 10위권을 형성했다.  이번주 개봉작은 예매 점유율 10위 안에 든 `뉴문’, `시크릿’, `에반게리온 파’외에 줄리 델피 주연의 `카운테스’, 가수 출신의 배우 신성우가 출연한 `결혼한 후에’, 공포물 `드레드’, 다큐멘터리 `시간의 춤’ 등 7편이다.  
 


 
블록버스터부터 로맥틱 코미디까지…
연말 극장가, 골라보는 재미`쏠쏠’

 
 대작 영화부터 달콤한 사랑 이야기까지 연말 특수를 노린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극장가 점령을 준비 중이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와 이에 앞서 17일 개봉하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신작 `아바타’는 각각 한국과 미국의 블록버스터다.
 연말이면 빠지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로는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러브 매니지먼트’와 한채영, 강혜정의 `걸프렌즈’가 눈에 띄고, `판타스틱 Mr.폭스’, `극장판 포켓몬스터’ 같은 애니메이션도 동심을 노크한다.
 ◇전우치 vs 아바타= 고전 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조선 시대의 요괴와 도사들을 현대로 불러왔다. 제작비만 150억원이 들었다.
영화는 누명을 쓰고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후인 현대에 봉인에서 풀려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전우치 역을 강동원이 맡았고, 김윤석이 조선 시대 명망 높은 도사였다가 현대에서는 전우치와 대결하면서 숨겨둔 욕망을 드러내는 화담 역으로 분한다. 여기에 임수정, 백윤식, 염정아, 유해진, 김효진 등이 가세해 `한국의 오션스 일레븐’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를 모은다.
 캐머런의 야심작 `아바타’는 `타이타닉’을 연출한 캐머런 감독이 14년간 구상하고 4년간 제작한 디지털 3D 영화다. 모두 2억4000만달러(약 2900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시간 배경은 22세기. `판도라’라는 행성에는 키가 3m나 되는 나비족들이 사는데지구인들은 `판도라’의 공기를 호흡할 수 없기에 인간과 나비족을 유전적으로 결합해 만든 `아바타’를 만든다.
 하반신이 마비된 상이군인 제이크(샘 워싱턴)는 아바타를 자청, 판도라에 가 온갖 모험을 겪으며 나비족의 공주인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사랑에 빠진다.
 영웅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사랑 이야기를 녹여 넣은 안전한 서사구조를 택한 데다가 액션 장면과 스펙터클을 첨가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파르나서스 박사 vs 셜록 홈즈= 요절한 히스 레저, 연기파 배우 조니 뎁, 콜린 파렐, 주드 로 그리고 명장 테리 길리엄 감독의 연출. 오는 23일 개봉하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판타지물이다.
 악마로부터 딸을 구하기 위해 5명의 영혼을 사로잡아야 하는 내기에 응한 파르나서스 박사가 정체불명의 사기꾼 토니를 만나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거대한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브라질’이나 `피셔 킹’ 같은 길리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나 레저, 조니 뎁 등의 팬층에게는 반가운 영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하는 `셜록 홈즈’는 동명의 소설을 영국의 가이 리치 감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아이언 맨의 로버트 다우 주니어가 홈즈 역을, 홈즈를 도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왓슨 박사는 주드 로가 맡았다.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홈즈는 상황에 따라 때로는 주먹을 사용할 줄 아는 괴짜 탐정으로 나온다.
 ◇걸프렌즈= 23일 개봉하는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둘러싸고 벌이는 세 여자의 매력을 그렸다.
 `걸프렌즈’는 한채영, 강혜정, 허이재가 각각 순수한 여인, 화려한 여인, 보이쉬한 여인으로 분해 한 남자를 둘러싼 세 여자의 미묘한 공감대를 연기한다. 여성들간의 다툼, 그리고 우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렸다.
 아울러 동성애를 소재로 한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는 17일 개봉, 남남 커플의 이채로운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포켓몬스터=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일본과 미국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하는 극장판 `포켓몬스터 :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는 TV 시리즈 포켓몬스터의 3번째 극장판이다.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는 생명의 보옥이라는 보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아르세우스와 다모스의 대결을 담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판타스틱 Mr.폭스’는 여우 미스터 폭스가 악질 농장주로부터가족을 구해낸다는 내용이다.
 은퇴한 전설적인 도둑 미스터 폭스는 평온한 전원생활을 즐기던 중 우연히 인간마을의 악질 농장주 3인방의 창고를 습격하고, 폭스와 악질 농장주간의 대결이 시작된다. 조지 클루니와 메릴 스트립은 미스터 폭스와 그의 부인 목소리를 연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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