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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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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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CT’-`마카’공동제작 연극`샤갈을…’9일까지 대구 공연
`연극의 힘(力) 시리즈’2번째 작품…현대의 한탕주의 세태 풍자
 
 
 대구의 2개 극단, `CT’와 `마카’가 공동 제작한 연극 `샤갈을 좋아하세요’가 열린극장 마카(대구 중구)에서 9일까지 공연된다. 극단 `CT’가 지역 연극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07년부터 기획·제작해오고 있는 `연극의 힘(力)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미술의 도시 뉴욕에서 극찬받은 미스터리 화가 제임스 리가 자신의 조국인 한국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그림 값만 10억원인 전시회는 세인들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전시회는 세 사람의 등장으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유명 화가의 작품을 노리는 도둑, 자신의 작품이 도둑 맞기를 기다리며 보험금을 노리는 화가, 화가를 인터뷰하러 온 여기자가 얽히고 설키며 서로를 쫓고 쫓는다.
 이 작품은 신용불량자, 실업자가 양산되고 한탕주의가 만연하는 세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는 배우들의 호연과 코믹스런 극 진행에 힘입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극중극이라는 독특한 양식의 연출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명대사들이 살아 움직이는가 하면, 멀티맨이 보여주는 사랑은 피그말리온을 떠오르게 한다.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 `발칙한 놈들’의 작가 김재만이 희곡을, 우현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중옥, 예병대, 김은미, 우혜림 등 지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홍기 극단 마카 대표는 “이번 작품은 러브 코믹 판타지”라며 “공연이 회를 거듭할수록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되고 관객들의 반응도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문의 053-421-2223.
 대구/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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