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2’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상진 감독과 배우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식객-김치 전쟁 등 극장가 관객 손짓
결혼하고 싶은 여자·패밀리가 떴다 등 줄이어 방송
올해 상반기 대중 문화계를 이해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속편이다.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더 다양한 캐릭터와 더 큰 규모로 무장한 속편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우선 속편의 강세는 극장가에서 역력하다.
샛노랗게 머리카락을 염색한 `양아치’들이 주유소를 습격했던 그 영화를 기억하는지? 1999년 인기리에 상영됐던 `주유소 습격사건’의 속편(연출 김상진)이 21일 개봉한다.
전편에서 주유소 사장으로 나온 박영규를 뺀 나머지 배우들이 모두 물갈이 되고 거친 폭주족은 `고삐리’ 스쿠터족으로 바뀌었지만, 주유소를 둘러싸고 돈을 빼앗으려는 쪽과 이를 지키려는 쪽의 눈물겨운 `사투’라는 줄거리는 그대로다. 박영규와 지현우, 조한선, 박상면 등이 출연한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김치를 주제로 한 속편이 제작돼, 관객들 앞에 김치의 깊은 맛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2007년 개봉된 `식객’의 두 번째 시리즈인 `식객-김치 전쟁’(연출 백동훈)이다.
지우고 싶은 과거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전통 음식점인 춘양각을 없애려는 천재 요리사 장은과 이에 맞서 춘양각을 지키려는 정통파 요리사 성찬의 불꽃 튀기는 김치 경연대회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식객-김치 전쟁’은 이러한 기본 스토리 외에 종류만도 수십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김치의 세계를 볼거리로 제공한다. 김정은과 진구가 출연한 이 영화는 다음 달 개봉한다.
2008년 관객 164만 명을 모은 저예산 공포물 `고사-피의 중간고사’의 속편 `고사2’와 성동일 주연의 `마음이-두 번째 이야기’ 등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TV에서도 속편이 줄이어 방송된다.
2004년 30대 노처녀들의 연애관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냈던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속편이 20일 첫 전파를 탄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주인공은 여전히 미혼이어서 제목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연출 김민식)다.
이 드라마는 34살 동갑에 미혼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똘똘 뭉친 방송기자와 동시통역사, 레스토랑 컨설턴트 등 여성 3인방의 일과 사랑, 연애, 결혼에 대한 왁자지껄한 파자마 수다를 다룬다.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작년 상ㆍ하반기 방송계를 차례로 강타했던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아이리스’의 시즌2 제작도 추진되고 있어 전편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예능에서도 속편이 제작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SBS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인 `패밀리가 떴다’를 다음 달에 종영하며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시즌2에는 김원희, 윤상현, 윤아, 옥택연, 지상렬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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