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국 作 `가송에서’
자연의 향기가 주제인 `이병국 수채화 개인전’이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6일간 열린다. 자연과 마주한 화가의 심경을 화면에 그려내고 다양한 감정의 빛깔과 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는 수채화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나무을 주제로 한 작품은 흰 여백과 갈필기법으로 주제에 대한 강한 인상을 준다.
주변 나무의 종류와 계절에 따라 느낌이 달라 보이는 나무의 한 부분의 소재로 기다림, 자연의 향기, 가을 동행이라는 작품과 태백산, 주왕산 계곡과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풍경을 수채화가 지니고 있는 특성을 살려 표현했다.
`자연적인 것’을 느끼는 작가는 자연의 본질을 파악 할 수 있는 예리한 직관을 갖고 내적인 감정과 결합하여 조형적으로 표출해 내고 때 묻지 않은 태고의 자연 같은 작가의 풍경에서 피안(彼岸)의 세계를 느끼게 된다. 작가는 예술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정을 오늘도 쉼 없이 불태우고 있다.
이병국 작가는 사자가 사냥을 할 때처럼 대상을 날카롭게 주시하면서 자연의 표정을 생생히 잡아낸다. 그의 그림이 자연스러운 것은 자신의 그림에 섣부른 주관이나 불필요한 재주를 개입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과장이나 변형, 왜곡과 같은 억지스런 요소를 찾아볼 수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 담백하게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충실한 묘사가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연을 `또박또박’잡아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작가는 묵묵히 강산의 아름다움을 실어낸다. 풍경 화가들에게서 자연을 바라보는 법과 자연의 질서가 갖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큰 행복인가.
한편 이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 8, 9대 지회장 역임과 제45회 경상북도 문화상(조형예술)부문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구상부문) 심사위원 역임하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상북도지회 고문과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화가로 수채 풍경화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여 남다른 주목을 받아온 작가이다.
문의 011-533-0705.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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