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의 또다른 도전… 이번엔 김치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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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의 또다른 도전… 이번엔 김치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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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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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영화  `식객:김치전쟁’
 
`춘양각’을 지키기 위한 성찬 vs 장은, 김치 한판 대결
 
 일본에서 성공한 주방장 장은(김정은)은 한국으로 돌아와 어머니(이보희)가 운영하던 전통음식점 춘양각을 헐고, 새로운 음식점을 열려 한다.
 장은의 집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성찬(진구)은 춘양각을 지키기 위해 친누나 같은 장은을 설득하려 찾아가나 장은의 뜻은 이미 확고하다. 장은은 성찬에게 춘양각을 지키고 싶다면 김치 경연대회에서 자신을 꺾으라고 제안하고, 이에 성찬은 경연대회 참가를 결심한다.
 영화 `식객:김치전쟁’은 지난 2007년 약 300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식객’의 속편이다. 김치전쟁이라는 부제답게 100가지가 넘는 김치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눈을 즐겁게 한다.
 스크린에 비친 인삼 김치, 대게 김치 등을 보고 있으면 침을 꿀꺽 삼키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장은과 성찬, 여상(성지루)이 전하는 슬픈 가족사가 더해진다.
 영화는 이처럼 음식과 가족이라는 두 개의 바퀴로 굴러간다. 그런데 바퀴의 크기가 달라 잘 굴러가지 않는다. 영화가 모녀간의, 혹은 모자간의 관계에 집착해 음식과 관련된 부분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음식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나 주인공들의 음식에 대한 열정 등은 자주 생략한다.
 특히 여상과 그의 어머니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군더더기에 가깝다. 눈물을 강요하는 듯한 신파적인 장면은 세련되고 `쿨’한 영화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실망감을 줄지도 모르겠다.
 김정은은 튀지 않는 무난한 연기를 했다. 상대적으로 아쉬운 건 진구다. 진구는 오랜만에 선한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마더’(2009·봉준호 감독), `비열한 거리’(2006·유하 감독)에서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드라마로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스크린 나들이는 13년 만인 이보희의 모습은 반갑다. 28일 개봉.  
 전체관람가.  연합
 


 
 추천DVD  `식객’
 
 
 
`대령숙수 칼’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오감자극 요리향연
 
 허영만의 만화 `식객’이 원작인 영화. 극장에 들어서는 관객이 가장 먼저 기대하는 것은 스크린 밖으로 상큼하고 구수한 음식 냄새가 솔솔 풍겨 침을 꿀꺽 삼키게 할 정도로 각종 음식을 구성지게 담은 화면일 것이다.
 그러나 색색의 요리 자체보다는 사람 사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맛깔나게 접시에 담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영화는 2시간의 상영시간으로는 드라마 `대장금’처럼 매회 새로운 요리의 향연을 펼칠 수 없다는 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대신 영화는 요리대회를 큰 줄기로 삼고 어(魚), 우(牛), 적(炙) 등 겨루기 한 판당 주어지는 음식 소재에 얽힌 맛과 사연을 가지로 뻗어나간다.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점으로 소문난 운암정. 운영자 만식(김진태)의 손자 봉주(임원희)와 만식의 제자 성찬(김강우)은 후계자 자리를 놓고 황복회로 대결한다. 둘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요리를 내놓지만 성찬의 회를 먹은 심사위원들이 갑자기 복어 독에 중독돼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5년 뒤, 조선의 마지막 궁중 요리사였던 대령숙수의 칼이 일본에서 발견된다. 칼을 일본으로 가져갔던 일본군관의 후손은 주인에게 칼을 돌려주고 사과하겠다며 조선 궁중요리의 적통을 뽑는 요리대회를 연다.
 복어 사건 이후 요리사의 길에서 벗어나 야채와 과일을 팔며 살아가던 성찬은 요리대회를 취재하는 VJ 진수(이하나)의 끈질긴 권유와 5년 만에 만난 봉주의 경쟁심과 적의에 오기를 갖고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먹는다.
 수 일 동안 펼쳐지는 예선에서는 새로운 재료가 하나씩 과제로 주어진다. 다른 경쟁자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가는 가운데 진수와 봉주는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그 과정에 운암정의 과거에 얽힌 비밀이 베일을 벗는다.
 등장인물들이 흰색 모자를 쓰고 회를 뜨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 전반부에는 다소 일본색이 섞여 있다. 그러나 주인공들이 본격적으로 최고의 맛을 찾아 들판과 산속을 헤매면서 사람 냄새 풍기는 우리네 이야기라는 본연의 자리를 찾아간다.
영화 속에 끼워진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속 깊다.
 요리대회를 둘러싼 주인공과 경쟁자의 선악 구도는 진부하지만 분명 효과적이다. `식객’처럼 방대한 양의 에피소드가 있는 원작을 끌어안으려 하다 보면 이야기의 중심축을 잃을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큰 흐름에서도 기승전결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주말영화소식
 
아바타 질주, 韓영화 막나
7주째 1위… 하모니·식객 뒤이어

 
 관객 1000만을 넘긴 `아바타’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새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 두 편이 상위권에 들어왔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73.94%의 점유율로 7주째 예매율 1위를 지켰다.
 이날 함께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와 김정은 주연의 `식객:김치전쟁’이 각각 8.04%, 4.79%의 점유율로 2, 3위에 올랐다.
 2.59%의 점유율을 보이는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와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카쉬프 로열필하모닉’이 미세한 차이로 4, 5위를 지켰다.
 `주유소 습격 사건2’와 새로 개봉한 프랑스 영화 `꼬마 니콜라’도 1.3%의 점유율로 6, 7위를 차지했다.
 새라 제시카 파커와 휴 그랜트의 로맨틱 코미디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와 다음 달 개봉할 `의형제’, `용서는 없다’ 등이 1% 미만의 점유율로 8~10위에 올랐다.  이날 개봉하는 영화는 `하모니’, `식객:김치전쟁’, `꼬마 니콜라’,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 외에 일본 애니메이션 `동쪽의 에덴 극장판’, 패션지와 안나 윈투어의 다큐멘터리 `셉템버 이슈’,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성장영화 `하우투비’, 애니메이션 `유희왕 극장판’ 등 8편이다.
 


 
`식객-김치전쟁’개봉에 상주시, 홍보효과 기대
 
 경북 상주에서 상당 부분 촬영된 영화 `식객-김치전쟁’이 개봉을 해 상주시가 관광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식객-김치전쟁의 제작사는 상주시 낙동면에 있는 의암고택을 영화의 주요 배경인 `춘양각’으로 설정해 촬영했다.
 1820년께 건립된 의암고택은 안채와 사랑채를 비롯해 고방, 대문간, 사당, 장독재 등 조선시대 양반주택의 구성요소를 두루 갖췄다.
 제작사인 ㈜이룸영화사는 의암고택뿐만 아니라 상주의 고찰인 남장사를 비롯해 곶감덕장, 중앙시장 등 상주 곳곳을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했고, 곶감이나 오이 등 상주의 주요 특산물도 영화에 담았다.
 제작사 측은 영화 촬영 시작과 끝을 상주에서 진행했고, 주인공의 어머니인 수향(이보희)의 고향을 상주로 설정하는 등 상주와 관련된 부분을 영화에 많이 넣었다.
 제작사는 이런 점을 고려해 이날 오후 또 다른 촬영지인 광주와 함께 상주문화회관에서도 시민을 대상으로 영화시사회를 열었고, 주연배우인 김정은과 진구의 무대인사 시간도 마련했다.
 상주시는 이 영화에 상주의 명소나 특산물이 자주 등장하는 만큼 영화가 인기를얻으면 상주에 관광객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주시 문화관광과 구순목 씨는 “전체 영화에 나오는 부분은 알 수 없지만 촬영분의 30% 정도는 상주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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