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 영화에 여배우들 일자리 가뭄`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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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 영화에 여배우들 일자리 가뭄`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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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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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등장 않거나 비중 적어… 전도연 주연`하녀’기대
 
 “여배우가 요즘 장르를 가릴 처지가 아닌 것 같은데요. 액션도 코미디도 하고 싶지만, 워낙 영화계가 어렵다 보니….”
 최근 인터뷰에서 배우 이나영이 한 말이다.
 영화 출연을 노리는 여배우들이 구직난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 제작될 영화들이 전쟁영화, 액션영화, 누아르 영화 등 남성중심영화에 치중돼 있어 출연 기회가 적기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월 4일 개봉하는 `의형제’(장훈 감독)는 송강호, 강동원이 출연하는 투톱 체제의 영화다. 주연은 물론이고 조연급 여배우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미 개봉한 `주유소 습격사건2’(김상진 감독)에도 주목할 만한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으며 `용서는 없다’(김태훈 감독)에서도 한혜진이 나오지만, 설경구, 류승범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떨어지는 역이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포화속으로’(이재한 감독)는 차승원, 권상우, 탑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아나운서 출신의 연기자 최송현이 출연하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
 장동건의 캐스팅이 확정된 강제규 감독의 `디데이’나 2002년 벌어진 제2차 연평해전을 다룬 `아름다운 우리’(가제·곽경택 감독)와 `연평해전’(백운한 감독), `빨간마후라2’(신경식 감독), `꿈은 이루어진다’(계윤식 감독) 등 전쟁이나 군인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도 여배우들의 비중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윤석ㆍ하정우 등 `추격자’ 출연진이 동반출연하는 `황해’(나홍진 감독), 송강호ㆍ김승우 주연의 `밤안개’(이현승 감독), 최민식 주연의 `아열대의 밤’(김지운 감독), 송승헌 주연의 `무적자’(송해성 감독) 등 올해 제작되는 굵직한 영화들은 모두 남성 중심의 영화다.
 그나마 여배우들에게 위안을 주는 건 전도연 주연의 `하녀’(임상수 감독), 16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윤정희 주연의 `시’(이창동 감독), 그리고 오랜만에 강수연이 출연하는 `달빛 길어올리기’(임권택 감독) 정도다.
 김태용 감독이 리메이크하는 `만추’에서는 한국 여배우 대신 중국의 탕웨이(湯唯)가 캐스팅됐다. 일자리가 없는 한국 여배우들로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김윤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 `하모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올해 남자영화들이 많은데 “여자들이 사건을 이끌어 가는 영화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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