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벌써 34살… 이젠 연애 해야 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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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벌써 34살… 이젠 연애 해야 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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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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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결녀’서 노처녀 동시통역사 정다정역 맡아
 
 “이제는 정말 괜찮은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지난 28일 만난 엄지원<사진>은 이제는 연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MBC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에서 모든 것을 갖춘 `백마 탄 왕자님’과의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여자, 정다정 역으로 출연 중이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동시통역사인 정다정은 머리숱이 많고 키도 크며 돈도 많은 재벌 2세와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결혼에 목을 매다가 오히려 사이비 무당에 `홀라당’ 속아 굿도 하고, 그러다 잠복 중인 기자에게 들켜 뉴스에 얼굴이 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망신살이 뻗친다. 정다정은 그래도 결혼에 목숨을 건다.
 “하하. 연애관에 대해 저와 다정이는 조금 달라요. 제가 그동안 영화가 좋아서 영화와 일에 빠져 지내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보니 제가 벌써 34살이 됐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출연하는 진희랑 `이제는 우리 정말 연애를 해야 하나봐’라고 말하곤 해요.”
 연애관과 관련해 정다정과 엄지원 사이에 차이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드라마 속 정다정처럼 그의 눈빛이 순간 반짝이기 시작했다.
 “저는 코드가 잘 맞는 사람? 뭔가를 막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아요.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 저는 연애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장점을 많이 보는 편이거든요.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를지라도 결국은 윈윈(win-win)하는 그런 사람이 좋아요”
 7년 만의 드라마 복귀에 푼수인 정다정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동안 남자 이야기 속의 여자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여자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또 현실 속의 저와 같은 화두를 가져가는 역도 연기해보고 싶었고요. 그러던 참에 다정이 역으로 캐스팅 제의가 왔어요. 대본 속의 다정이는 저와 다른 점도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있더라고요. 연애와 결혼에 여러 난관을 겪지만,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어요. 덕분에 촬영장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아결녀’의 시청률은 저조하다. 30대 중반 미혼 여성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 일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여성의 시각으로 풀어낸 드라마라는 평을 받지만, 대진운이 좋지 않은지 평균 시청률이 5% 내외다. 경쟁작은 최근 인기 돌풍을 일으킨 KBS `추노’다.
 엄지원은 지난 14일 열린 `아결녀’ 제작발표회에서 `추노’의 장혁이 잘 단련된 근육을 자랑하는 데 대항하고자 `아결녀’에서 슬립 차림으로 등장하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말하긴 했죠.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을 텐데. 하하. 그러나 이제 저희 드라마의 시청률도 곧 반등할 거라고 생각해요. 다정이와 신영이 등의 연애가 시작되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아이티 후원아동 살아있어 감사”
 
“나타나일이 살아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28일 배우 엄지원은 자신과 결연한 아이티 아동이 이번 지진 참사에서 용케 피해를 보지 않고 살아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의 후원자인 엄지원은 2년 전부터 아이티의 5살짜리 남자 아이 나타나일을 후원하고 있다. 새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한국컴패션을 통해 세계 각국의 어려움에 부닥친 아동을 한명씩 후원해오고 있는데 그렇게 결연한아동이 벌써 6명이나 된다고 한다. 나타나일은 그중에서도 특히 큰 눈망울이 예쁜 아이라고.
 “나타나일 전에는 모두 어린 여자 아이와 후원했어요. 그런데 대부분 사람이 어린 여자 아이와 결연하고 남자 어린이는 잘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러고 보니 그랬고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그래서 남자 어린이를 부탁했는데. 와∼ 정말 예쁜 나타나일이 제게 온 거예요”
 그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 나타나일에게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카드를 보냈는데 한동안 소식이 없어 궁금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지난 12일 아이티에서 강진으로 대규모 참사가 일어났다고.
 “다행히도 10일 전에 나타나일이 무사하다는 이야기를 한국컴패션을 통해 들었어요. 크리스마스 카드 답장은 그로부터 이틀 뒤에 왔고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만일 나타나일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 그 카드를 받았더라면. 휴∼ 정말 마음이 아팠을 거예요”
 기독교 신자이기도 한 엄지원은 최근 아이티의 복구를 위해 십일조를 했다고 덧붙였다.
 “저를 포함해 많은 연예인이 포함된 한국컴패션밴드에서 최근 아이티를 위한 음반을 냈어요. 수익금은 모두 아이티 지원사업에 쓰일 거고요. 빨리 아이티가 복구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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