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4년 동안 성장이 정체된 기업은 5곳 중에 2곳 꼴로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신형원 수석연구원은 1일 `한국 기업의 신성장 전략’ 보고서에서 2003년 기준 국내외 매출액 상위 6000개 기업(국내 1000개, 해외 5000개)의 매출액성장률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경우 4년간 성장이 정체된 기업의 약 40%가 향후 5년 안에 부도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기업은 약 14%가 4년간 성장 정체를 겪은 뒤 5년 안에 상장 폐지됐다.
신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률이 국내 경제 성장률(해외 기업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밑도는 것을 성장 정체라고 정의했다.
특히 단 1년이라도 성장이 정체된 기업은 이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정체의 늪’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업은 1년 정체되면 2년 연속 정체에 빠질 확률이 59%였으며, 2년 연속 정체된 기업은 68%가 이듬해에도 정체에 빠졌다. 해외 기업도 1년 정체가 2년 정체로 이어질 확률이 35%, 2년 정체가 3년 정체로 이어질 확률이 43%였다.
신 연구원은 “성장이 4년 연속 정체될 경우 퇴출 가능성이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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