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 인터넷 언론사 VICE의 온라인 방송 `VBS.TV’ 기자들이 최근 관광객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집단체조(매스게임) 공연 아리랑 관람을 포함한 여행 경험을 소개했다.
이들은 북한에서 겪은 “기이한” 여행 과정을 통해 “기이한 광경들을 볼 수 있었다”며 “북한에 있는 것은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수개월간 북한 측 대표들과 협상한 끝에 기자 16명의 아리랑 공연 취재 허가를 받아냈지만, 출발 직전 취재진이 아닌 관광객 자격으로 올 수 있다는 통보를 갑자기 받았다고 설명했다.
20시간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 도착한 이들은 영사관에 여권과 가진 돈을 모두 맡긴 뒤 쉴 틈도 없이 식당으로 향해야 했으며, 다음 날 비자를 받아 북한으로 입국할 수 있었다. 또 북한 도착 3일 뒤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일정이 바뀌어 바로 공연 장소로 향했다.
이들은 “경기장 객석에서는 4만 명이 카드섹션을 통해 북한 혁명 역사를 보여줬으며, 운동장에서는 약 6만 명이 격렬한 집단체조를 하고 있었다”며 “10만 명이 만들어 내는 화려한 쇼를 보는 관중은 우리 일행 15명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음날 `국제친선전람관’을 방문, 스탈린과 마오쩌둥이 각각 선물한 기차, 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 차우세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선물한 엽총,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선물인 마이클 조던의 사인이 적힌 배구공 등을 구경했다.
이들은 “북한 사람과 관련해 가장 기이했던 것은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이 그들을 증오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을 정말로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라며 “그들은 전 세계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받으며 자신들이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빛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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