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다시 찾아온 첫사랑의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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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 다시 찾아온 첫사랑의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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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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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채화 같은 로맨틱 드라마 `P.S. 온리유’
 죽은 첫사랑과 닮은 남자와의 사랑 그려
`러브 액츄얼리’노처녀역 로라 리니 출연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입학 사무처에서 일하는 루이즈(로라 리니)는 대학원 지원서에서 첫사랑의 이름을 발견한다.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루이즈의 첫사랑은 이미 교통사고로 죽었다. 루이즈는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자에게 면접 통보 전화를 한다.
 첫사랑이 그랬던 것처럼, 약속 시간이 지나 장난스럽게 웃으며 나타난 스콧(토퍼 그레이스)을 보고 루이즈의 심장은 다시 한 번 내려앉는다. 첫사랑과 이름이 같은 그는 생긴 것도 빼닮았다.
 루이즈와 스콧은 운명처럼 끌리고 사랑에 빠지지만, 주변 상황은 루이즈를 혼란에 빠뜨린다.
 친구처럼 지내는 전 남편 피터는 자신이 섹스 중독이었다는 사실을 알려 오고, 유일한 친구이자 첫사랑을 사이에 두고 연적이었던 미시는 또다시 스콧에게 접근한다.
 그녀는 스코트가 첫사랑과 닮아서 끌렸던 걸까? 스코트는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루이즈를 유혹했던 걸까?
 다시 찾아온 첫사랑과 혼돈이 한바탕 지나가고 나서 루이즈는 다시 차분하게 미소 짓는다.
 이 영화는 매력은 무엇보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짝사랑에 빠진 우유부단한 노처녀 역할을 맡았던 로라 리니는 루이즈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스파이더맨3’에서 악당 베놈 역을 맡았던 토퍼 그레이스는 스무 살 연상 여인의 마음을 흔드는 젊은 예술가 스콧으로 변신해 매력을 한껏 내뿜는다.
 첫 영화 `로저 다저’로 2002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미래의 사자상’과 전미영화평론위원회 최우수 영화상 등을 받은 딜런 키드 감독이 동명 소설을 각색해 만든 2004년 작품이다.
 2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예정.
 

 
 추천DVD  `오만과 편견’
 
 
 
그 남자의 오만과 그 여자의 편견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깨지는 것들

 
 1800년대 여성들의 감성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던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역시 여성에게 맞다.
 96년 만들어진 `센스, 센서빌리티’와 `엠마’(국내 97년 개봉)에 이어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오만과 편견’. 이 영화 역시 1800년대 영국인의 삶과 영국 여성들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이 소설과 영화가 더욱 드라마틱한 건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키라 나이틀리 분)의 생동감 때문일 것. `작은 아씨들’처럼 딸 부잣집의 둘째딸 리지 베넷은 당시에는 파격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꿈꾼다. 그의 이런 태도는 부잣집에 시집가는 게 지상과제였던 다른 자매, 아니 당시 젊은 여성들과는 사뭇 다르다.
 소설로 널리 읽힌 탓에 영화가 얼마나 눈에 보이게끔 손에 잡히지 않을 감성을 터치했는지, 얼마나 영상언어로 잘 표현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영화는 소설에 흥미를 느낀 관객이라면 합격점을 줄 만큼 리지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갔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키라 나이틀리는 당당하면서도 새침하고, 사랑하면서도 사랑을 숨기려 하는 리지를 잘 소화해냈다. 다아시 역의 매튜 맥파든도 영화가 진행될수록 여성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로 사랑에 빠진 남성을 표현해냈다.
 리지는 좋은 신랑감, 즉 돈 많은 남자에게 딸들을 시집보내는 게 목표인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세상사에 무관심한 듯한 아버지를 둔 다섯 자매 중 둘째딸.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가 묵게 된다. 리지의 언니 제인과 빙리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나 빙리 여동생의 방해로 관계가 전혀 진전되지 못한다.
 다아시에게 시선을 준 리지는 어느날 오만에 가까운 다아시의 말을 우연히 듣게 되고 자신의 편견 속에 가둬둔다. 그러나 다아시가 의식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자존심 강한 리지와 역시 원칙적인 다아시의 눈에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가 계속 된다. 팽팽했던 두 사람의 관계를 먼저 깬 것은 다아시.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리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가 언니의 사랑을 깼다고 오해한 리지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후 리지가 오해를 풀어가면서 다아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남녀가 만나 사랑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소소한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는 본성을 새삼 확인한다.
 영화는 마치 소설과 같이 물 흐르듯 흘러간다. 19세기 초 영국의 문화와 삶을 엿보는 한편 21세기에도 유효한 사랑의 감성을 따라가 볼 만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25일 출시.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주말영화소식
 
송강호·강동원 주연 `의형제’ 흥행세 이어갈까
 
 블록버스터 외화들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인 한국 영화 `의형제’가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킬지 주목된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의형제’는 이날 현재 예매 점유율 16.99%로 `아바타’(47.18%)에 이어 2위다.
 `의형제’는 지난 2주간 예매 점유율에서는 `아바타’에 뒤졌으나 현장에서 강세를 보여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아바타’는 3D상영관에 대한 예매 덕분에 10주째 예매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개봉관 수는 지난주 327개관에서 269개로 또다시 줄었다.
 `아바타’가 역대 1위인 `괴물’(1301만명)의 흥행 기록을 깨는 것은 이번 주말 이후로 전망된다고 배급사인 20세기폭스사는 전했다.
 또한 지난주 개봉한 블록버스터 판타지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11.5%), 애니메이션`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7.05%), 18일 개봉한 지진희 주연의 스릴러 `평행이론’(6.15%), 김윤진, 나문희 주연의 `하모니’(5.51%) 등이 예매 점유율 3~6위에 올라 있다.  연합
 

 
박찬옥 감독, 서울국제국제여성영화제 심사위원
 
 영화 `파주’의 박찬옥 감독이 오는 4월 열리는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경쟁 부문 본선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고 영화제 사무국이 밝혔다.
 이 영화제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경선’ 본선에는 230여 편의 출품작 중 정유미 감독의 `먼지아이’를 비롯한 한국영화 15편과 인도, 이스라엘의 4작품 등 총 19작품이 올랐다.
 후보작들은 영화제 기간 총상금 2000만원의 메리케이상을 두고 경쟁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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