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역사…깊은 모험속으로
  • 경북도민일보
철학의 역사…깊은 모험속으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6.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던까지
새뮤얼 이녹 스텀프·제임스 피저 지음·옮긴이 이광래 l 열린책들 l 2만7000원
 
 
고대 그리스 철학사부터 중요흐름 망라
아랍 철학·여성 철학자 등 상세히 서술
 
 
 
 
 파아란 하늘, 눈 부시는 햇살 그리고 선선한 바람…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다.
 정신이 맑아진 요즘 철학서와 같이 깊이있는 책을 접하면서 사색의 깊이를 더해 가는 것은 어떨는지.
 미국의 대표적인 서양철학사 개론서인 새뮤얼 스텀프의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가 강원대 이광래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된지 2년이 넘었지만 철학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철학을 한번쯤 접해보려는 사람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철학의 역사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관념의 모험이다.
 이 책은 그러한 드라마의 커다란 줄거리를 기록하려는 시도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출발에서부터 데카르트, 칸트, 헤겔을 거쳐 로티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사의 중요한 흐름들을 빠짐없이 망라하고 있다.
 일반적인 영미권의 개론서와는 달리 아랍 철학, 현상학과 실존주의, 그리고 여성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스텀프가 1966년 <소크라테스에서 사르트르까지:Socrates to Sartre>라는 제목으로 초판을 낸 이래 판을 거듭하며 증보되어 오다가 1998년 스텀프가 죽은 뒤 그의 제자 제임스 피저가 전면적인 개정을 꾀하면서 <소크라테스에서 사르트르. 그리고 그 후:Socrates to Sartre and Beyond>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저자 새뮤얼 이녹 스텀프(Samuel Enoch Stumpf. 1918~1998)는 시카고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밴더필트 대학에서 15년간 철학과장을 지냈다.
 이어서 코넬 대학의 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밴더필트 대학에 복귀하여 법과대학에서 법철학을, 의과대학에서 의학철학을 강의했다.
 <철학:역사와 문제들>. <철학의 기초> 등 저서들 중에서 이 책은 철학에 관한 가장 빼어난 역사적 입문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정엽기자 bit@
 
 
>>주목 받는 새책
 
 
부모로서 거듭나는 `정신적 방황’
 
 
행복한 사건
엘리에트 아베카시스 지음·이세진 옮김 l 예담 l 8800원
 
 
 한 여성이 임신에 대해 느끼는 이율배반적 고민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 특히 아이의 탄생으로 인해 부부가 겪을 수 있는 `갈등과 위기’라는 부분을 비중 있게 탐구했다.
 주인공은 바르바라라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여성. 임신 전에 자유롭고 행복했던 그는 그러나 출산과 더불어 여성의 지위를 잃어버렸다.
 그는 이제 자신이 더 이상 여자가 아니라 엄마일 뿐이며 자신의 삶도 끝났다고 생각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 네 발로 몸을 지탱하고 콧구멍을 벌렁거리는 모습이 한 마리 개 같기도 하고…” 라는 말은 임신한 주인공이 느끼는 비참한 기분을 잘 전달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임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인공이 긴 정신적 방황을 거쳐 온전히 한 명의 어머니로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숭고한 모성애가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가를 여실히 전달한다. 예담 / 8800원.
 
 
대권고지를 선점하라
 
 
엽기공화국 自·畵·像
윤재걸 지음 l 한국정치인물연구소 l 1만5000원
 
 
 `노무현의 정체성을 꿰뚫어야 대권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를 부제로 달았다.
 정치평론가 윤재걸은 노무현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있는 집권 후반기를 맞아 대선정국과 맞물린 정계 개편의 물밑 짝짓기가 점차 구체성을 띠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3인(고건·이명박·박근혜)을 포함한 차기 예비주자들에게 대권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과거 대세론을 형성했던 인물들이 `왜 실패했는가’를 먼저 뒤돌아봄으로써 그들이 주는 교훈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으라’고 충고한다. 한국정치인물연구소 / 1만5000원.
 
 
>>함께 보는 어린이 책
 
 
사시사철 우리놀이 우리문화
이선영 글·최지경 그림 l 한솔수북 l 8800원

 
 
 주인공들을 따라 옛 동네 한 바퀴를 돌아 보세요.
 새해 첫날 길을 떠나,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도,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운 날도 지나고, 감이 주렁주렁 열리는 한가위도 지나고, 하얀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이 될 동안 옛사람들의 놀이와 문화를 통해 옛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놀거리가 지금처럼 많지 않던 옛날, 옛사람들은 철마다 달마다 세시풍속을 정하고 절기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이웃들과 한데 모여 즐겼습니다. 자연과 하나 되어 어울렸던 거지요. 『사시사철 우리 놀이 우리 문화』에는 우리 놀이와 우리 문화를 열두 주제로 담았습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이웃을 아끼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느끼며, 소중한 우리 전통 문화가 눈에서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
정선 봉정분교 어린이 23명 지음 l 보리 l 7000원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강원도 정선 산골 마을 어린이 시 89편을 모았습니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놀며 일하며 건강하게 자라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소풍 가서 `꼴찌도 상이 많아야 한다’는 선생님과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모내기도 하고, 고추밭도 매며 세상을 배워 나갑니다.
 바람 부는 날, 벌써 팔아서 돈을 받아 쓴 대추가 떨어져 걱정하고, 가을비가 오면 고추도 못 따고, 벼도 벨 수 없어 걱정을 합니다. 그렇게 가을에는 아이들도 어머니, 아버지 따라 바쁘게 일을 합니다. 몸으로 일하면서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삶이 얼마나 아이들을 건강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꼴찌를 먼저 생각하는 선생님의 교육 철학도 느낄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