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자연다큐멘터리에 소개되는 물고기들을 보면 참으로 그 종류도 많거니와 생태도 갖가지여서 흥미롭다. 이와 관련된 글이 있어 한 대목만 옮겨본다. “물고기는 거의가 난생(卵生)이다.그러나 그 중에는 난태생의 물고기도 있다. 그리고 물고기 중에는 모성애가 강한 물고기와 부성애가 강한 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일부일처인 물고기도 있고 일부다처인 물고기도 있다.그런가 하면 난태생인 물고기 중에는 교미기(交尾器)가 복수인 물고기도 있다.물고기 중에는 각종 동물의 원시형태가 가장 많이 나타나 있다.”<鄭文基 / 진기한 물고기 생태>
연어는 생태 측면만 보더라도 참으로 진귀한 존재다. 민물 하천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자란뒤 다시 고향을 찾아 되돌아오는 특성이 그렇다. 한자로 어렵게 말하면 모천회귀(母川回歸)다. 그 연어의 자원량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때문에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람손으로 부화시켜 방류한 어린 연어가 3824만 마리나 된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내일부터 75만마리를 방류한다.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그리고 영덕 송천이다. 포항시 형산강은 올해 처음으로 시험 방류 하천이 됐다. 5만마리를 방류한다.
이렇게 방류한 어린 연어 가운데 과연 몇 마리나 어른이 되어 돌아올지 관심사다. 더욱 걱정거리는 연어의 고향이 오염되고 파괴되어버려 돌아와 후손을 퍼뜨릴 환경을 갖춘 곳이 급격히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이제 포항시민들이 할 일 가운데 하나는 연어의 고향을 알뜰살뜰 보살펴 주는 일이다. 어린 연어의 형산강 방류가 해마다 계속돼야만 포항이 살기좋은 곳임이 입증되지 않겠는가.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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