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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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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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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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 용 (경상북도 고령교육청 교육장)  부모교육의 개념은 부모교육, 부모훈련, 부모개입, 부모참여, 부모역할 등으로 쓰이고 있다. 부모의 역할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도록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지도로 자녀를 바람직하게 잘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성인이 온화하고 사랑하며 인간을 인간답게 대한다면 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자상한 보살핌으로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부모가 가정교육 기법에 따라서 자녀의 성격이나 대인관계, 학습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녀를 학대하는 부모들은 그들 자신이 어렸을 때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부모에 의해서 자녀에게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출생 순위, 형제의 수, 유전적 요인으로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생각 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의 성장과정의 영향이 자녀 교육에도 직결됨을 잊지 말고 부모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그 기법들을 항상 연찬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방임하는 형, 거부 일색인 형, 냉정하게 대하는 형, 격려와 보상을 하지 않는 형, 무시하거나 학대하는 형은 반드시 부모가 어렸을 때 이러한 비정상적인 가정교육의 분위기 속에서 고착화(固着化)되고 내면화(內面化)된 부모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문화적 배경과 특성 또한 부모의 가정교육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상류층이나 중산층 부모들은 체벌이 적고 자녀들의 욕구에 신경을 쓰는 반면, 하류층의 부모는 보다 비판적이고, 통제적이며, 엄격하고 자녀의 욕구를 무시하는 경향으로 이것이 자녀의 문화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적극적인 문화적 배경에서 자란 부모는 긍정적이고 자율적이며, 원만하고,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지 않고 똑같은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들은 자신의 삶과 같은 길을 다음 세대에도 넘겨둘 수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어 가정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 올 수도 있다.  사회계층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개천에 용 난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 버렸으며, 서울 강남의 상류층은 서울이나 외국의 일류 대학에 넣기 위해서 소위 족집게 과외를 한 달에 수백만 원을 들여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들이 사회적으로 출세하는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계층이 낮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상류계층 이상으로 자녀에게 관심과 격려, 칭찬으로 일관하면서 힘은 들지만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이들이 적극적 사고방식과 긍정적으로 생활이나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의 양육 행동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아버지가 축구를 좋아할 때, 가족과 함께 공을 차는 대신 타인과 공을 차는 것은 동료집단 가치에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족 차원에서 공을 찰 수 있는 가족적 가치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이것이 자녀에게는 어른이 되어서 자신도 모르게 가족애가 생기게 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외에도 긍정적이거나 적극적인 교육 등의 자녀 양육 태도와 매스미디어도 큰 영향을 받는다. 만약 소극적이나 부정적인 말만 가정에서 한다면 자녀들도 커서 자신도 모르게 비판과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것이 내면화되어 버리는 경향이 많다.  또, 자녀가 공부하는 방에 컴퓨터나 TV를 설치해 주어서는 안 된다. 흔히들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이유는 금방 재미는 있지만 끝나면 곧 잊어버리는 확률이 높으며 창의성을 막는 수도 있다.  따라서 설치를 하려면 거실에 해서 똑같이 보고 공부를 하는 시간에는 부모도 켜지 말고 잡지나 신문이라도 읽는 습관을 가질 때 비로소 자녀는 공부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스스로 생기게 된다. 이것 또한 처음에는 잘되지 않지만 끈질기게 해 나간다면 평상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무릇 교육이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거실에도 작은 도서관을 꾸미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는 거실에 있는 TV를 서서히 보는 것을 줄여나가서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않을 때 설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이제는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신혼부부가 나타나고 자녀를 하나만 낳으려는 부모가 늘어나서 세계에서 출산율이 낮다고 할 만큼 되어가고 있다. 이는 편안한 삶을 지향하는 한편, 사교육비의 부담도 한몫을 했을 것으로 사료되나, 한 가정 두 자녀 낳기의 거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이제는 저녁때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면학하는 가정환경으로 전환해 보는 것도 우리의 자녀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우는 길임을 자각하여야 할 때이다.고령교육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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