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직자 76명-전국 160명 줄사퇴
여야가 `6·2 지방선거’를 석 달 가량 앞두고 이번 주부터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심사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한다. ▶관련기사 3면
그동안 세종시라는 `블랙홀’에 빠져 가라앉아 있던 지방선거 분위기는 여야 모두 간판스타급 인사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끈 달아오를 조짐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2년여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로, 집권 중반기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인식돼 여야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정권 재창출의 기반 마련을 위해 `경제성공 세력 vs 경제발목 세력’이란 선거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무능·독주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표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여야는 새로운 인물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어 치열한 `공천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나란히 국민공천배심원단과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경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진영간 세종시 대립에 이어 공천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민주당도 주류-비주류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벌써부터 공천 파열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3자리를 휩쓴 한나라당이 어떤 전략으로 야당의 도전을 물리치고 수성하느냐,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리를 견인해내느냐가 핵심 포인트다.
실제로 야권의 `후보 단일화’ 성공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에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세종시를 둘러싼 여야간, 여여간 대결이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를 좌우하고, 4대강 사업과 서민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교육개혁 등 각종 정책도 `핫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 경북지역에서는 76명이 공직을 사퇴했다.
직업별로는 통·리·반장 25명, 주민자치위원 24명이 각각 사퇴했다. 바르게살기협의회와 한국자유총연맹, 새마을운동협의회 등의 장으로 사퇴를 한 공직자는 10명이며, 이들은 대부분 선거사무종사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퇴한 공무원 9명은 모두 기초자치단체 장이나 기초의원에 출마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는 160명이 공직을 사퇴한 것으로 행정안전부는 밝혔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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