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가 통합공사 출범 이래 5개월간 총 82건의 집회 및 시위가 열리는 등 집회공사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영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 후 공사를 상대로 한 각종 집회 및 시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 1일 통합공사 출범이래 2010년 2월말까지 5개월간 총 82건(정자사옥 61번, 오리사옥 21번)의 집회 및 시위가 열렸으며, 참여 인원만도 2144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는 2건, 한국도로공사는 단 1건의 민원관련 집회 및 시위도 열리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 전 당시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3년간(2007~2009.9) 집회 및 시위 현황과 비교해도, 대한주택공사는 2007년 34건, 2008년 30건, 2009년 9월까지 32건으로 한해 평균 30건 정도였으며, 한국토지공사도 2007년 7건, 2008년 9건, 2009년 9월 16건 등 한해 평균 10건 정도에 불과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집회 및 시위 총 82건 중 35.4%에 달하는 29건은 `성남시 대장동 일원의 도시 재개발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 매달 6건의 집회 및 시위가 발생했다.
특히, 성남시 대장동 도시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29회의 집회 및 시위 중 참가자 대표와의 면담은 단 3차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정희수 의원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지주택공사는 5개월 동안 집회 참여 인원이 2144여 명에 달하고, 시위에 참가한 시민 17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도시개발에 따른 LH공사와 주민들의 갈등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토지주택공사는 무리한 개발에 따른 실적 쌓기 보다는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민을 위한 공기업을 자임하는 LH공사가 적극적인 면담 등을 통해 주민들과의 갈등과 마찰을 줄여나가기는커녕 집회 및 시위 참가자에게 공권력을 동원해 문제를 풀겠다는 사고방식은 하루빨리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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