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지방공기업 구조 조정으로 구미시시설관리공단과 구미원예수출공사를 흡수·통합하는 방침을 정하자 구미시가 구미원예수출공사(이하 공사)의 적자를 부담하게 됐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공사는 1997년 구미시가 25억원을 출자하고 융자금 146억8000만원으로 설립했다.
구미시 옥성면 낙동강변에 8만2000㎡ 동양 최대규모 유리온실을 갖추고 연 4기작으로 국화를 생산,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공사는 2000년~2003년까지 수억원까지의 흑자를 냈으나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렸다.
2008년 4월 행안부로부터 2009년말까지 흑자경영으로 전환되지 않을 때 청산토록 하는 `청산조건부 경영정상화’ 결정을 받기도 했다.
청산조건부 경영정상화 결정 이후 구미시가 공사에 대한 비상경영에 들어가 2009년 토양개선과 풀질향상, 엔화 상승에 힘입어 5억6000만원(잠정치)의 흑자를 냈다.
그런데도 최근 행안부로부터 구미시설관리공단과 공사의 흡수통합 방침이 정해지자 구미시는 경영수익 사업인 원예수출사업과 비수익사업체인 시설관리공단의 통합에 따른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행안부는 지난 19일 중앙공무원 연수원에서 개선명령을 받은 전국 26개 공사 , 공단대표와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공기업 선진화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구미시는 이 회의 참석 후 통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흡수되더라도 기존 사업은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구미 시설관리공단과 공사의 통합과 관련, 인원을 3명 줄이고 공사의 차입금을 상환하며 공단의 단순반복 업무를 위탁토록 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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