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신현국 문경시장이 26일 오전 문경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혐의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다.
신 시장은 이날 “S씨가 선거 직후에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비용 3억원을 대납해줬다고 하는데 핵심참모였던 S씨가 그 돈을 집행한 것은 맞지만 내 돈으로 집행한 것”이라며 “화수회 등에서 마련한 자발적 형태의 성금 2억원과 앞선 선거를 치르고 남은 돈 등으로 충당했으며 그에 대한 증빙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시장은 “S씨는 건설업면허가 있기는 했지만 건설업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공사수주 등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 것도 맞지 않다”며 “형사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승진 대가로 문경시청 공무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데 돈은 없지만 그렇게 살지는 않았다”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면 직원들 얼굴을 어떻게 쳐다보겠느냐. 오히려 인사 앞두고 온 직원을 쫓아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신 시장은 “공천심사 중에 불거진 자신의 피의자신분 경찰소환 부분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공심의에 가서라도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며 “민감한 시기에 나온 자신의 음해에 대해서는 지금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 같다”고 덧붙혔다.
한편 현직시장과 현역국회의원과 갈등으로 빗어진 문경시에 검찰출신인 국회의원이 현직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여론이 일자 현직시장이 발끈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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