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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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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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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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심금 울린 50대 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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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는 글을 올린 네티즌은 부산 동아대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김덕규(55·내과) 교수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6일 CBS 인터뷰에서 “승조원의 이름을 하나씩 읽다 보니,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생겨나고 눈물이 쏟아졌다”며 “그 뜨거운 감정들을 자판을 통해 써내려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파장이 커서)놀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육군 대위(군의관) 출신이다. 김 교수는 “제2연평해전 당시 사상자와 가족에 대한 국가의 대접이 말이 아니어서 울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국민의 정부는 북한의 선제공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전사자 영결식 당일 일본 동경 월드컵 결승전 참관을 위해 출국했다. 국무총리조차 영결식을 외면했다.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 씨는 2005년 4월 단돈 500달러를 들고 “이런 나라에서 어떤 장병이 전쟁터에 나가 싸우겠느냐”고 개탄하며 조국을 등지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김종선 씨는 2008년 10월 센트럴 매사추세츠 주 한국전 참전 기념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동상바닥에 “CPO HAN SANG-KOOK KIA JUNE 29. 2002 WEST SEA ENGAGEMENT”(한상국 중사 2002년 6월 29일 서해 교전에서 사망하다)라는 남편의 비문을 새기고 남편과 함께 숨져간 다섯 전우들의 이름을 새겼다. 식전에 참석한 미국인들은 김씨를 꼭 껴안으며 “오늘 와 줘서 고맙다. 우리는 당신을 잊지 않는다. 사랑한다.”고 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당시의 그 울분들이 점차 해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며 “희망이 전무하더라도 승조원 생환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군은 사기가 생명”이라며 “국민들이 군을 좀 더 신뢰하고, 격려하고 사랑해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덕규 교수가 쓴 글 전문이다.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하라’
 
 772함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의 어두움도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귀대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 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 UDT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갈 때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하소서. 우리 마흔여섯 명의 대한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친북좌파들의 대한민국 안보와 군 흔들기가 심해지고 있다. 길거리에는 정체가 수상한 `촛불’이 너울거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김 교수 같은 애국자가 있다. 그 역시 천안함 승조원처럼 우리의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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