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인천 강화-경기 김포-내륙 중심 충청권으로 확산
구제역이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의 방역망을 뚫고 충청권으로 확산되면서 충북 충주에서 추가발생했다. ▶관련기사 3·5면
특히 충주 구제역은 소보다 바이러스 전파력이 최대 3000배나 강한 돼지에서 발생한데다 충주가 내륙의 한 중심지여서 경북 등 영·호남으로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농수식품부 등 방역당국이 초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단계를 유지하되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에 준하는 대응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특히 경북도는 문경시가 충북 충주지역과 인접해 구제역의 도내 확산을 우려, 초비상 방역태세에 나섰다.
도는 23일 오전 9시30분 도청에서 도 가축방역협의회 위원, 가축위생시험소 및 23개시·군 방역담당, 군부대, 지방경찰청 관계자 등 45명이 참여하는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연다.
경북도는 구제역 방역 차단에서 22일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와 점촌함창IC 등 2곳을 비롯, 포항, 경주, 김천, 안동 등지 도내 16개시군 36개소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또 도내 고속도로 IC 33개소와 국도 3개소에도 이동통제초소와 자동방역시설을 설치해 통행차량과 가축 등에 비상방역을 펴고 있다. 문경은 충북과 연결되는 이화령터널과 가은 완장, 동로벌재 등 3곳의 국도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차량을 대상으로 수동 방역을 벌이고 있다.
문경시는 구제역 발생에 대비, 예비비 5억원을 긴급 확보해 소독약과 생석회를 구매해 관내 축산농가에 배부하고 철저한 방역을 펴고있다. 또한 구제역이 발생된 충주지역 출입을 자제하도록 주민들에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충주의 지리학적 특성과 돼지의 전파력이 큰 점을 감안해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3㎞ 이내의 모든 우제류 가축 1만2620마리를 살처분 매몰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륙 한복판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인접 경북 등 전국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최고 수준의 위기관리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김상일기자 ks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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