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곳곳에서 천안함 순국장병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대구 중구 2·28기념 중앙공원과 경북도청 강당, 포항 해병1시단, 성주군 문화원, 영천3사관학교 등에 마련된 천안함 순국장병 시민분향소에는 25일 시·도지사 등 시·도단위 기관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찾아 조문한데 이어 26일에는 지역마다 일반시민들과 근로자, 군인, 학생들까지 분향소를 방문, 하얀 국화꽃 한송이를 영정앞에 바치고 46용사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고 김선명 상병의 고향인 성주군 선남면 관화리 주민들의 슬픔은 더 컸다.
성주군이 문화원에 마련한 분향소에는 500여명의 주민들이 찾아 울음을 터트리면서 명복을 빌었다. 이틀째 분향소를 찾았다는 한 할머니는 `하늘나라에 가 엄마 만나서 정 듬뿍 받고 행복하게 살아라’며 애도하기도 했다.
이어 할머니는 “정부는 누구의 짖인지 꼭히 밝혀내 억울하게 눈을 감은 46용사의 한을 풀어줘야 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해병1사단 분향소에는 26일 오후까지 박승호 포항시장, 유낙준 해병1사단장, 이상구 포항시의회 부의장, 김재학 포항남부경찰서장, 이영태 포항북부경찰서장을 비롯, 포항지역 각 기관단체장, 해병장병, 시민 등 3000여명이 찾아 분향하고 46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영천 육군3사관학교 정무관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26일 밤 늦게까지 3사 생도, 장병, 군인가족 등 1500여 명이 찾아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추모했다.
대구 2·28공원 분향소엔 26일까지 4000여명이, 경북도청 분향소에는 이날 밤 10시현재 1000여 명이 찾아 분향했다.
앞서 정부는 천안함 순국장병들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는 29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으며 영결식인 29일은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 이날 공공기관에는 조기가 게양되고 오전 10시부터는 사이렌을 울려 1분간 추모 묵념을 하도록 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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