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유사석유 판매 적발은 4631건이다. 대구가 158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경북 1014건이다. 대구와 경북을 합산하면 2596건이다. 어림셈을 해봐도 단박에 그 비중이 와닿는다. 게다가 전년도보다 916건(10.3%)이나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의 자료내용이다. 유사석유는 주유소에서는 원하는 대로 정상제품과 조절해서 팔고, 대량 소비처에서도 드러내놓고 거래한다고 한다. 자동차용 경유 또한 예외가 아니다. 전문`꾼’의 소행이 아니고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꾼’의 수법은 펄펄 나는데 단속은 기는 모양새가 눈앞에 선하다. 당국의 물렁한 대처 또한 그렇다. 지난해 전국의 국도나 지방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65세 이상 어르신은 987명이다. 이 가운데 경북이 185명이나 된다. 하위권인 강원 62명보다 3갑절이나 많다. 경찰청 집계의 세부 내용이 나와있지는 않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이 농기계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경우 또한 많을 것이다. 유사석유제품을 연료로 사용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또한 많을 것이다.
65세가 넘으면 순발력이 젊을 때와 똑같기는 어렵다. 운전이 아무리 능숙해도 사고 위험을 더 많이 안게 마련이다. 보행 중에 사고를 당해도 마찬가지다. 어느 경우가 됐건 당국의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어르신 교통사고 사망이건, 유사석유 판매이건 해마다 되풀이되고 늘어나기만 한다. 그런데도 이렇다 할 대책은 없이 통계나 잡고 할 일 다 했다는듯 손턴다면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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