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남한 초등학생, 주부 등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남한 인터넷 사이트에 “천안함 사건은 날조”라는 글을 유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북한은 `우O’, `우OOO’, `강O’, `북OOO’ 등의 별명을 이용, “역적패당이 조작한 북 어뢰공격설의 진상을 논한다”는 글을 집중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의 내용은 북한 통전부 산하 `6·15 편집사’가 게재한 국방위 대변인 논평과 같은 것이다. 또 북한은 중국 조선족 인터넷 사이트에도 `천안함을 통해 리익(이익)을 얻는 단체’라는 글을 게재했고, 같은 내용의 글이 국내 일부 단체 홈페이지에도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인터넷 `간첩질’이 문제지만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남한의 인터넷 `세작’들은 더 큰 문제다. 하루종일 컴퓨터에 매달려 불평불만을 인터넷에 쏟아놓는 불순세력의 자해와 자학은 도를 넘었다. 인터넷 유언비어 수사결과 젊은층이 대거 적발된 것은 이념 교사로부터 삐뚤어진 교육을 받은 탓이다.
지방선거에 혈안이 돼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난다”고 야당이 악담을 퍼붓고 북한이 이를 고스란히 대남선동에 활용하는 짝자꿍까지 등장했다. 지방선거 직전 곳곳에서 `1번 찍으면 전쟁난다 6월 2일 투표하자’ `전방 군인들 영정사진 촬영 급증’이라는 유인물이 대거 발견된 것은 북한의 끄나풀들이 남한에서 발호하고 있다는 증거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유언비어가 북한의 조작선동에 의한 것이라는 것도 비밀이 아니다. 그런데 정보당국이 유언비어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야 진상을 공개한 것은 한심의 극치다. 대한민국 인터넷을 대청소하지 않고는 머지 않아 우리는 내부붕괴로 주저앉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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