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또 다른 `우생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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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또 다른 `우생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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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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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축구 월드컵 8강 진출의 주역 지소연이 골을 성공시키고 나서 환호하고 있다.  
 
   U-20 女대표팀, 22일 미국과 맞대결
  “2년전 패배 설욕”…지소연 활약 기대

 한국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룬 `태극낭자’들이 기세를 몰아 세계 최강 미국에 `유쾌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은 2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미국과 2010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미 스위스(4-0 승), 가나(4-2 승)를 잇달아 제압해 이번 미국과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각 조 1, 2위끼리 싸우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가나와 첫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스위스를 5-0으로 대파한 미국이 1승1무로 한국에 이어 조 2위다.
 3위 가나(1무1패)가 최약체 스위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현재 미국과 골득실 차가 많이 나(미국 +5, 가나 -2) 결국 D조에서는 한국과 함께 미국이 8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미국의 맞대결이 사실상 D조의 1, 2위 결정전인 셈이다.
 여자축구 세계 최강인 미국은 2002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도 최다 우승국이다.
 2002년 캐나다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08년 칠레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북한을 꺾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한국 대표팀 멤버들에게 미국과 맞대결은 특히 더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국 여자축구가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에서 8강에 오른 2008년 뉴질랜드 17세이하 월드컵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의 성적을 내 8강에 올랐지만 미국에 2-4로 지는 바람에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당시 한국과 미국 대표로 뛴 선수들이 현재 20세 이하 대표팀에도 대거 포함돼 있다.
 한국에는 5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는 공격수 지소연(한양여대)을 비롯해미드필더 이현영(여주대), 박희영(강원도립대), 이민아(영진전문대), 전은하(포항여전고), 이영주(동산정산고), 수비수 서현숙(한양여대), 송아리(한양여대), 고경연(위덕대), 이은경(한양여대) 등이 2년 전 미국의 벽에 막혀 눈물을 흘렸던 선수들이다.
 당시 이현영이 두 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고, 지소연도 1도움을 올렸지만 미국을 이기지는 못했다.
 미국에도 2년 전 한국과 맞대결에서 두 골을 넣었던 코트니 벌루를 비롯해 크리스티 뮤위스-샘 뮤위스 자매, 비키 디 마르티노, 크리스털 던, 레이철 쿠온, 앰버 브룩스 등이 그대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지소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스위스와 첫 경기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지소연은 가나와 2차전에서도두 골을 몰아넣으며 한국 선수 중 남녀를 통틀어 FIFA 대회 첫 득점왕 탄생까지 부풀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막을 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대회 금메달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감격을 맛본 지소연의 가장 큰 목표는 `미국 진출’이다.
 이미 이번 대회에서 각국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지소연은 미국을 상대로 직접 자신의 참모습을 알릴 좋은 기회다.
 미국에는 현재 4골로 지소연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른 시드니 르루가 버티고 있어 득점왕 경쟁도 불꽃을 튈 전망이다.
 스위스와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르루는 18세이던 2008년 칠레 대회에서 5골로 득점상인 골든슈와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휩쓸면서 미국을 정상으로 이끈 키 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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