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지하 카지노장 설치 방안에도 불가 입장
경주시가 보문단지에 건립할 컨벤션센터 부지변경안을 제안해 한수원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경북관광개발공사는 경주의 외국인 전용카지노가 대구로 이전함에 따라 컨벤션센터 지하에 카지노장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22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시, 경북관광개발공사, 한수원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시청에서 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한 회의를 갖고 한수원측에 예정된 센터 건립 부지의 변경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센터 건립 예정지는 현재 보문관광단지 내 힐튼호텔 맞은편 땅이지만 시와 공사는 경주가 관광도시 특성상 대도시형 센터보다는 전원형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대안으로 보문단지와 보문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릉지를 제안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
부지를 변경할 경우 땅 매입비도 현재보다 절반 이하로 절감할 수 있고 부지 규모도 2배 이상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한수원은 1년 9개월동안 시설 구성, 사업시행 등의 용역을 시행하는 등 그동안 건설 절차를 밟아왔고 예정 부지를 매입하지는 않았지만 소유 기관과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상태여서 이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도로와 구역정리가 잘 돼 있고 문화재조사까지 마친 곳이어서 최적의 부지로 평가되고 있어 변경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시와 공사측은 최근 보문단지의 외국인 전용카지노가 대구로 이전함에 따라 카지노 신규허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으며 센터 지하에 카지노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한수원 관계자는 “이용목적과도 맞지 않고 관련법상으로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