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고 있고,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휴가를 보내기 위하여 집을 떠날 때 준비해야 할 물품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휴가지에서 숙식을 하는데 필수품인 휴대용 가스렌지와 그에 부합한 연료인 부탄가스 또 파리 및 모기 퇴치에 필요한 캔으로 된 분사형 살충제와 마실 음료수 등이 있을 것이다.
휴가지에서 위 용품들을 숙식 등을 위하여 사용한 뒤 별생각 없이 차량 실내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여름철에는 차량의 실내 온도가 60~80도에 이른다는 사실과 가끔씩 차내에 둔 1회용 가스라이터가 높아진 기온으로 폭발하여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보도를 통해 접했을 것이다.
최근에는 마시다 남긴 캔 커피통을 마개를 막아 차내에 두었는데, 차내의 기온 상승이 커피에 포함된 미생물을 활성화시켜 캔 커피통이 폭발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1회용 부탄가스와 분사형 모기약의 캔 용기에 적혀 있는 “취급주의 사항”을 읽어보면 온도 40도 이상의 장소에 보관하지 말 것과 직사광선에 의한 내부온도 상승으로 폭발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므로, 차량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차량 실내에 위 물품을 보관하지 말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차량의 트렁크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할 것이다.
이근항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