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불필요한 예산만 낭비…비효율 위탁업무 줄여야”
안동시 시설관리공단이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인 관리 및 비용 절감이란 당초 취지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설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어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 2007년 1월 공단 설립을 두고 각종 논란을 거듭한 끝에 34억4600만원의 예산에 정원 38명으로 하수처리장과 상하수도 검침 관리 업무를 위탁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매년 위탁업무가 늘어나는 데다 운영에 따른 예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점차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설립 첫 해 11월에 당초 위탁받은 업무 외에 청소년수련관과 풍산하수처리장이 공단으로 추가 위탁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학가산온천, 2009년 공영주차장과 안동체육관 및 계명산자연휴양림, 2010년 하수슬러지 부숙화처리시설과 풍산바이오산업단지 폐수종말 처리장 등 8개의 사업이 추가로 위탁됐다.
예산도 크게 늘어 2007년 34억4600만원이던 예산이 2008년에는 70억1500만원, 2009년에는 89억7100만원, 올해에는 100억원이 넘는 115억600만원이 책정됐고 인원도 당초 38명이던 정원이 현재 105명에 최근 주차장 운영을 위한 기간제 21명까지 126명으로 늘어나 점차 공룡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의 규모가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주민 김모씨(49)는 “업무의 효율성 및 경비절감을 이유로 설립된 시설관리공단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 그 만큼 운영비 규모도 커져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될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며 “정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위탁 업무가 돼야지 자리 만들기식 위탁업무 증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각종 시설들이 지역발전과 함께 추가로 들어서면서 공단으로 위탁될 업무가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단이 위탁업무를 수행하면서 일부 시설들의 경우 부적절한 문제가 사라지고 오히려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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