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연쇄 폐교도 눈앞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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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연쇄 폐교도 눈앞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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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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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345개 대학·전문대 가운데 30개교가 문을 닫을 대상으로 지정된 여파가 초·중·고교에까지 미치게 생겼다.
 이러한 전망은 통계청 자료가 뒷받침한다. 전국의 고교 졸업생은 2012학년도 64만2183명이다. 이것이 2021학년도엔 47만2702명이 된다. 그 중간에 해마다  수만 명씩 줄어들게 되는 결과가 이렇게 나타난다. 오래지 않아 폐교 연쇄반응을 일으킬 조짐이다.
 범위를 좁혀 경북지역만 보면 그 양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만다.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2005년 7642개 학급이던 것이 4년 뒤엔 7203개로  줄어 버렸다. 중학교는 같은 기간에 3295개 학급에서 3253개로 줄었다. 고등학교와 비교하면 `소폭’`이라지만 증가가 아니니 걱정거리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은 학생수·학급수 감소로만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학교의 존폐 문제까지 걱정해야 될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농·산·어촌 작은 초등학교의 폐교를 둘러싼 애환은 이미 널리 듣고 보는 바와 같다. 폐교를 막으려고 졸업생과 학부모들이 애쓰는 모습이 눈물겹다. 이 가운데는 더러 학생수 늘리기에 성공해 뉴스를 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힘없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모습을 이젠 중·고등학교에서도 낯선 풍경이 아니게 생겼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그런데도 손쓸 길이 없어 보인다.
 대구는 광역시여서 이럴 걱정은 없어 보인다. 문제는 경북지역이다. 지역의 특성상 농·산·어촌이 골고루 퍼져 있다. 이에따라 각급 학교도 규모가 작게 마련이다. 그만큼 통·폐합될 위기가 가까이 다가왔다는 얘기가 되고 만다.
 이들 지역의 초·중·고교가 학교문을 닫지 않는 길은 재학생수를 늘리는 방도 말고는 없다. 그러나 무슨 묘수가 있다고 학생수가 늘어나기를 바랄 것인가. 지금 농·산·어촌에 사는 주민들조차도 고향을 등져 주인없는 빈집만 늘어나고 있질 않은가. 설령 남아있다 해도  노인들만 남아 농촌을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젊은이들이 떠난 곳에서 새 생명이 태어나길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경북 농·산·어촌 지역의 각급 학교 통·폐합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만 자꾸 커지고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 지역에도 초·중·고교의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만 같다. 이젠 1개 부처의 힘만으로는 해결될 길은 너무 멀다. 정부의 모든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지 않는다면 지방의 초중고교 감소현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은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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