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득청 선생의 `역대전리가 가사문학비’가 영덕풍력발전단지내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입구에 세워졌다.
 
　영덕군은 오는 30일 영덕풍력발전단지내에 건립된 한국문학사의 가사문학 작품의 효시로 평가되는 신득청 선생의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 가사문학비’ 제막식을 갖는다.
　역대전리가는 고려 말기인 공민왕 20년(1371년) 가을, 왕의 실정을 바로잡고자 중국 역대왕조가 겪어 온 흥망성쇠의 원인과 결과를 본문은 한문, 서술어는 이두로 지은 작품이다.
　신득청 선생은 고려 충숙왕 원년(1332년)에 태어나 어릴적부터 천성이 영민하고 총명해 소년시절에 문장을 이루었고 27세에 과거에 급제해 벼슬은 태복정 예빈판사 이부상서 대광검의 판문하부 당상판사를 지냈으며 평산부원군에 봉해졌다.
　신 선생은 고려말기 왕의 실정을 간언하고자 역대전리가를 지어 올렸으나 공민왕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정이 더욱 혼란하게 되자 벼슬을 버리고 예주부 인량촌(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으로 낙향해 지내다 고려 패망의 소식을 듣고 동해 바다에 몸을 던져 순절했다.
　영덕군은 도비를 지원 받아 올해 초 가사문학비 건립위원회(영덕문화원장 김용술 외 9명)를 구성하고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문학비 제작에 들어가 5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대구한의대학교 조춘호 교수가 근찬하고 경북대학교 오동섭 교수가 근서(예서체)한 문학비는 폭 5.2m, 높이 2.5m, 두께 0.8m(30t)규모의 보령오석으로 제작돼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입구에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웅장하게 세워졌다.
  /김영호기자 ky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