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날씨가 제법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완연한 가을이다.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많은 등산객을 산으로 유혹하고 있다. 본격적인 가을 산행시기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즐길 시즌이다. 　이에 따라 산행 중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할 것이 예상된다. 소방방재청의 2009년 월별 산악사고 건수 통계에 의하면 1년 중 9월~11월 가을철에 발생한 사고건수가 전체의 32%에 달한다. 　산악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 실족으로 인한 추락사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탈해 길을 잃은 사고, 기상여건을 무시한 등반, 개인 안전장구 미착용, 산악안전수칙 미준수 등이다.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로나 날씨 등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산행 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지형지물 기억하기, 휴대전화·랜턴 등 예비 건전지 챙기기,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하기, 보온유지를 위한 여벌 옷 준비하기, 무리한 산행은 하지 말고 내리막길에서는 자세를 낮추고 손에는 되도록 물건을 들지 않아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산에서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기 때문에 일몰시간을 사전에 파악해두고 하산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등산코스는 초보자를 기준으로 해서 정하여 낙오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 　만일 산속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한다. 119로 신고할 때는 위치표지판의 번호를 알리거나 없을 경우에는 계곡의 이름이나 봉우리 이름을 알려주어야 하며, 부상의 정도를 정확하게 말해주어야 신속한 구조 활동이 이루어진다. 　등산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며 야생 동·식물 및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건전하고 성숙한 등산문화가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 　문주환 (칠곡소방서 금산119안전센터 지방소방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