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육청 “과밀학급 해소위해 불가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이초등학교 학구조정을 놓고 학부모와 포항교육청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동지역 대단위 아파트 단지 학부모들은 `통학구역 조정 반대’를, 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포항교육청은 이동초와 대이초의 학구조정을 위해 교육위원, 도의원, 교육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후 `학구조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교육청은 위원회를 통해 “현재 이동초는 학급당 학생수가 40~43명에 육박할 정도로 과대·과밀학교”라며 “학생분리에 따른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이초 취학 반대를 주장하는 대우, 현대 아파트 앞에는 내년 초 6차선 도로가 개통 예정”이라며 “통학권 보호를 위해서도 이들 지역에 대한 학구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반면 대이초 학구조정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의 현대홈타운 주민 200여명은 같은 시각 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학부모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이동초까지 거리는 300~500m(도보 5분 내외) 정도이나 대이초의 경우 1㎞~1.5㎞(30~40분)에 달한다”며 “근거리 학교 배정원칙을 무시하고 강제로 학구조정을 강행하려는 교육행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해숙 부녀회장은 “학구조정이 강행될 경우 등교 및 취학거부를 밝힌 750명의 학부모 서명안을 학구조정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구조정위원으로 참가한 정영화 대우아파트 학부모 대표는 “북구 득량동에 위치한 경성홈타운 1.2.3차(859세대)와 이동삼성(758세대) 아파트만이라도 이동초 통학권에서 제외되면 과밀학급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며 “교육청은 현실성있는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 학부모들은 “교육청과의 타협은 있을 수 없고 끝까지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포항교육청측은 대이초 학구조정 대책안으로 “통학로 및 교육환경 개선” 등 원론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당분간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지혜기자 hokma@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