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부정한 참여연대에 후원금 전달한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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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부정한 참여연대에 후원금 전달한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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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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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후원회에 참석한 청와대비서관과 이재오 장관
(konas)
 
 참여연대. 이 조직은 북한의 3월26일 천안함 폭침 이후 북한의 도발을 부정하고, 민군 국제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부인하는 서한을 UN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내 물의를 빚은 친북단체다. 참여연대는 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단체다. 뿐만 아니라 이 단체는 미군부대 평택이전 반대, 국가보안법 철폐의 전면에서 투쟁해왔다.
 이런 참여연대가 지난 9월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 16주년 기념 `후원의 밤’을 열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며 김정일을 변호해온 단체가 서울 한복판에서 “후원해달라”며 손바닥을 “쩍”벌린 것이다. 그런 자리에 청와대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 박원석 협동사무처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 6월 청와대에 시민사회비서관실이 신설된 이래 청와대 고위 인사가 참여연대 행사장을 찾은 것은 그게 처음이다. 이 비서관 뿐만 아니라 후원회장에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김해진 특임차관도 모습을 보였다. 아마 `빈손’으로 방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청와대가 시민사회단체와 소통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시민사회단체라는 비정부기구(NGO)가 제4의 권부로 등장함으로써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통’도 소통 나름이고 `후원’도 후원 나름이다. 아무나 `후원의 밤’을 열었다고 쪼르르 달려가 돈봉투 내놓고 머리를 조아리는 게 소통은 아니다. 더구나 대한민국의 국체와 정체성,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유하는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듯한 소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단체에 굴종하기 위해 청와대에 `시민사회비서관실’을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청와대 비서관이 후원금을 얼마나 전달했는지 알 수 없다. 공개도 되지 않았다. 아마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금액의 다과는 문제가 아니다. 청와대가 참여연대같은 공동체 대한민국의 기둥을 뒤흔드는 조직을 왜 후원하느냐가 핵심이다. 참여연대가 천안함 폭침을 북한소행이라고 비난한 것도 아니고 유엔안보리에 정부 조사단의 천안함 발표를 비난한 데 대해 사과한 것도 아닌데 왜 돈을 퍼줘가며 후원하느냐는 것이다.
 다른건 접어 두고 천안함 전사들과 그 가족들만 우선 생각해보자. 북한이 야밤에 우리 영해를 침범해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침몰시켰고, 우리의 수병 46명이 전사했다. 미국과 호주, 영국, 스웨덴 등 전문가가 포함된 민간조사단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을 발표했다. 중국인이 포함된 40여명의 어민이 쌍끌이 어선으로 현장에서 북한제 어뢰를 수거했다. 어뢰에는 `1번’이라는 숫자까지 씌여있었고, 북한 제조공장까지 밝혀냈다.
 그런데 청와대가 후원금을 전달한 참여연대는 어떤 짓을 저질렀는가? 참여연대는 지난 6월 초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정부 발표에 의문이 있다는 편지를 유엔에 발송했다. 서한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대응은 심각한 정치 외교적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안보리는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제재를 논의하고 있었기 때문에 참여연대는 대북제재를 막기 위한 `흑기사’를 자처한 격이다. 그것도 모자라 참여연대는 공동대표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김상근 목사를 미국 워싱턴으로 보내 `김정일 구하기’에 나섰다. 청와대가 이런 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다. 이러고도 구천을 떠돌 천안함 46용사의 눈이 감기기를 바랄 수 있을까?
 청와대 이 비서관은 참여연대 후원금 전달에 대해 “시민사회비서관은 진보든 보수든 사회단체 담당이 업무 영역”이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모든 단체를 배제하거나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런 분들과 소통이나 대화 자체를 거부할 순 없다”고 했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소통해야 할 진보단체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김정일 정권을 감싸온 단체다. 더구나 참여연대는 북한의 3대 권력세습에 대해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미국 쇠고기 수입 등에는 악을 바락바락 쓰면서 우리 2000만 북한동포를 악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김정일 패륜정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다. 이런 변종 진보좌파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한 청와대의 영혼은 어떤 색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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