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하기 좋은 가을이 찾아옴에 따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을 찾아 나선 사람들로 산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등산로를 따라서 자연을 벗삼아 하는 산행, 버섯과 산나물 채취를 목적으로 한 산행 등 제각각 산을 오르는 이유는 다르다.
그 이유가 다르듯 산행을 할 때는 목적에 맞게 산행도구를 준비하고 하산할 시간, 가기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며칠 전 성주군 가야산 정상에서 쇼크와 경련으로 하산이 어려운 요구조자를 소방헬기로 구조한 일이 있었다.
요구조자는 심장질환을 앓았던 분이었는데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벌초를 하다가 벌에 쏘여 쇼크를 일으킨 분, 예초기를 잘못 다뤄서 사고가 난 분, 낭떠러지에 떨어진 분, 일몰까지 하산하지 못한 분, 뱀에 물린 분, 가을철 독버섯 중독사고, 봄철 독초 중독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이처럼 산에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위험이 많으므로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야 할 것이다.
산행을 할 때는 △비상식량(초콜릿, 사탕 등)과 비상약(붕대, 소독약 파스 등) 구비 △등산에 적당한 복장을 착용, 여분의 옷(방풍, 보온기능이 있는 옷) 준비 △지정된 등산로 이용 △임산물(산나물, 버섯 등)은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 것 △휴대용 조명등과 휴대전화, 여분의 배터리 준비 등 몇가지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렇게 주의를 하고 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한 위험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가을철 산행이 국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여가활동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기현 (성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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