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詩, 세상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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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詩, 세상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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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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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아프리카 시 읽는 저녁 “사랑한다”라고 쓴다
 
열악한 아프리카 시인들 시집 내주기 운동 일환
아프리카 전통춤·노래 등 진행…영상물도 상영

 
 
 국제민간구호기구 피스프렌드가 주최하고 아시낭모(아프리카 시 읽는 모임)이 주관하는 `제7회 아프리카 시 읽는 저녁’이 오는 13일 영상공간 필름통(대구 대명동)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시집이 없는 아프리카 시인들 시집 내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서울, 부산, 광주, 속초, 춘천 등을 거쳐 대구에서 7회째를 맞는 모금행사다.
 한국의 시인들이 아프리카의 시인들을 재능기부와 모금을 통해 돕는 이 조그마한 행사는 유례가 없는 아주 특별하고 뜻있는 국제문인교류로 평가되고 있다.
 대구의 이하석, 이성복, 문인수, 송재학, 장옥관, 엄원태, 박진형, 이규리, 박소유, 류인서, 서영처, 사윤수 시인과 서울의 김선우, 이근화 시인이 출연해 아프리카에 관한 자작시 혹은 윌레 소잉카 등 아프리카 시인들의 시를 낭송하며 아프리카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피스프렌드 대표 황학주 시인의 문학 이야기, 아프리카 현지인이 포함된 아프리칸 타악 그룹 쿰바야 초청, 아프리카 음악과 춤, 성악가 배명식씨의 아프리카 노래 등으로 진행되며 아프리카에 관한 영상물도 상영될 예정이다.
 2010년 4월 황학주(서울), 박진형(대구), 최영철(부산), 고재종(광주), 김창균(속초·춘천) 등에 의해 발족된 아시낭모는 이 행사를 통해 모금된 수익금으로 매년 아프리카 시인들의 아프리카어 시집을 발행할 예정으로 올 12월 그 첫 결실로 탄자니아의 국민시인인 사반 로버트(SHAABAN ROBERT)의 스와힐리어 시집이 발간된다.
 황 대표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시인들은 열악한 인쇄출판 시장과 가난으로 인해 제대로 된 자기 시집이 없이 시인으로 살다 간다”며 “아프리카 시와 음악을 들으며 한국의 유명 시인들이 뜻을 모아 펼치는 아프리카 시인들 시집내주기 모금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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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문화 속 토끼향한 시선
 
비교문화상징사전 시리즈 두 번째 책 `십이지신 토끼’출간
 
 `푸른 하늘 은하수 / 햐얀 쪽배엔 / 계수나무 한 나무 / 토끼 한 마리…’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동요 `반달’에는 토끼가 등장한다. 예나 지금이나 어렸을 적 배우는 노래 `산토끼’의 주인공 역시 토끼다. 이뿐 아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친다’ `놀란 토끼 눈’ `토끼 같은자식’..
 이처럼 노래와 말, 속담, 전설, 종교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토끼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동질적 문화를 형성한다.
 `십이지신(十二支神) 토끼’(생각의 나무 펴냄)는 한국과 중국, 일본 문화 속의 토끼를 비교 분석했다.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이사장 이어령)가 진행하는 유한킴벌리㈜의 한·중·일 비교문화상징사전 발간사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십이지에 나타난 토끼의 상징코드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나약한 이미지가 아니다. 열두 마리 짐승 가운데 쥐 다음으로 덩치가 작지만 호랑이와 용 사이에 위치한다.
 토끼를 뜻하는 한자어 `묘(卯)’자에는 만물의 성장과 번창, 풍요의 의미가 있다. 이는 농경민족의 특성이자 토끼의 속성이다. 토끼는 어느 짐승보다 생명력으로 가득 찬 상징코드인 셈이다.
 이 책은 한·중·일의 신화와 전설, 회화, 서사, 종교에 등장하는 토끼와 관련된 이야기를 폭넓게 다룬다.
 특히 달 속에 등장하는 토끼는 3국 문화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잘 보여준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달나라 토끼는 떡방아를 찧는다고 알려져 왔다. 중국에서도 중추절에 먹는 월병(月餠) 포장지에 토끼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의 달나라 토끼는 떡이 아니라 약방아를 찧는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옥토끼가 장생의 선약을 찧을 뿐 아니라 스스로도 천 년을 사는 영물로 알려졌다. 나중에 등장하는 달 속의 계수나무는 불사목(不死木)이다.
계수나무의 어린 껍질과 가지는 예로부터 혈액순환과 해열에 주요한 한약재로 쓰였다.
 약재로서의 계수나무가 불로장생 관념과 연결되면서 옥토끼가 찧는 선약의 재료로서, 또 달나라 불사목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토끼의 상징성을 한·중·일로 확장해 보면 공통적으로 유효한 토끼 모델과 문화 유형을 그려낼 수 있으며, 이런 시도를 통해 새로운 동북아의 문화 패러다임에 다가갈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가미카이토 켄이치 일본국제문화연구소 교수, 이원복 국립광주박물관장, 천롄산 베이징대 교수 등 한·중·일 저자 10명이 공동 집필했고, 이어령 이사장이 책임편집을 맡았다. 280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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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법 앞의 평등’ 현대사회와 通하다
 
한길사 `한비자: 법치로 세상을 바로 세운다’출간
 
  고대 중국의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韓非子)는 법치의 궁극적 목적은 귀천에 상관없이 평등하고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정치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법은 군주와 신하 모두의 공과와 시비를 정확하게 변별해 주기에 모두가 지켜야할 정치 규범이라는 것이다.
 김예호씨가 쓴 `한비자: 법치로 세상을 바로 세운다’는 한길사의 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의 하나로, 한비자의 유일한 저작이자 종합 법가이론서인 `한비자’를 해설한 책이다.
 주나라가 붕괴되고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면서 고대 중국의 통치이념은 `예’에서 `법’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예치와 덕치를 보조하는 수단에 불과했던 법이 통치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정치 현상이자 사상으로 발전한 것이다.
 `한비자’는 당시 사회상을 사상적 논의의 근거로 삼아 법치의 정당성을 역설한다. 법치의 정당성은 모든 범주에 걸쳐 있다. 즉 정치, 윤리, 경제, 문화, 역사의 모든 기준이 법치인 셈이다.
 이 책은 10개의 키워드를 통해 원전 `한비자’의 핵심사상을 재해석했다.
 1~4장은 세계와 지식, 윤리, 미학과 법치의 연관성을 통해 법치를 하나의 이론으로 분석했고, 5~7장에서는 문화, 변법, 군사 부분을 중심으로 법치가 실현되지 못하는 사회상을 비판한 부분이다.
 저자는 또 정치, 술치(術治), 세치(勢治) 분야에 걸쳐 법치를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소개하고 한비자의 법치 방안을 읽다 보면 현대사회에서도 그 이론이 여전히 유효함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392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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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과 착각속으로 이끄는 기록들
 
서준환`고독 역시 착각일 것이다’출간
 
 
 소설가 서준환(40) 씨가 신작 소설집 `고독 역시 착각일 것이다’(문학과지성사)를 펴냈다. 소설집으로는 `너는 달의 기억’ 이후 6년 만으로, 표제작을 비롯해 중·단편 5편을 묶었다.
 작가는 지난달 출간한 첫 장편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 바흐의 음악을 언어로 변주하는 전위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소설집도 손에 잡히는 이야기보다는 경계를 넘나들며 언어에 대한 고민과 복합적인 사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표제작은 프랑스의 한국 유학생 이야기다. 소설은 “그가 가철본의 소책자에 남긴 기록은 이러했다”로 시작된다. 이때부터 `그’는 `나’가 된다.
 노트 속 `나’가 베트남 사람으로 보이는 트란과 쑤안 남매와 만나고 그들에게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이 기록을 쓴 `나’와 이를 읽는 `나’가 교차하면서 독자를 환각과 착각 속으로 이끈다. 30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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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한글편지·조선왕실 시전지 도록 발간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종수)이 박물관 소장품 중 명성황후 한글편지와 조선왕실의 시전지(시나 편지 따위를 쓰는 종이)를 한데 엮은 도록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 `명성황후 한글편지와 조선왕실의 시전지’ 도록에는 명성황후 한글편지 122통과 왕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보관한 시전지 1200여 점에 대한 유물 사진과 관련논문이 수록됐다.
 명성황후 한글편지는 현재 약 180여 통이 알려져 있다. 이번 도록이 수록한 122통은 명성황후가 조카인 민영소(閔泳韶)에게 보낸 것으로, 황후의 일상을 그대로 표현한 내용이 많다.
 따라서 이들 편지를 통해 조선 말기의 정치적 상황, 궁궐 내 사정, 명성황후의 개인적인 면까지 엿볼 수 있다고 박물관은 말했다.  이번에 정리한 시전지는 대부분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청나라에서 제작한 것으로, 편지를 쓰기 전 상태 그대로 남아있어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문양으로 장식된 시전지와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였던 시전지를 제작·판매하던 전문상점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매우 주목할 만한 자료라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조선왕실 시전지 정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도록은 국·공립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관련기관 등지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연합
 
 
 
                                              >>신간
 
 ▲진시황의 비밀 = 리카이위엔 지음. 하병준 옮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하고 자신을 스스로 황제라고 칭했던 진시황(秦始皇)의 삶과진나라 멸망 과정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2008년 중국 동방TV에서 `진나라 역사 미스터리’를 강연해 화제를 모았던 저자는 진시황의 출생에 관한 의문부터 여불위 스캔들의 실체, 진시황후 미스터리 등 진시황과 관련된 12가지 비밀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파헤친다.
 2천 년 전 역사 속 비밀을 추리 방식으로 풀어가는 저자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공사. 392쪽. 1만5천원.
 
 ▲신화로 남은 영웅 롬멜 = 찰스 메신저 지음. 한상석 옮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막의 여우’로 불리며 용맹을 날린 독일군 에르빈 롬멜 장군의 리더십을 조명한 책.
 저자는 내세울 만한 배경도 없이 일개 보병 장교에 불과했던 롬멜 장군이 놀라운 전과를 올리고 독일군은 물론 연합군에게도 존경을 받았던 것은 카리스마 넘치는창조적 리더십 때문이었다고 분석한다.
 롬멜은 부하들과 똑같이 식사하는 등 부하들을 배려하고 어려움을 함께했으며 실패를 교훈 삼아 더 나은 전술을 세우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소개한다.
 플래닛미디어. 328쪽. 1만8천원.
 
 ▲다시 한반도의 길을 묻다 =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대북 전문가와 시민사회 활동가, 학계 인사 36명이 한반도의 미래를 모색한다.
 모두 4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에서는 대북 포용정책의 주역들이 어떻게 한반도에서 탈냉전의 시대를 열었는지 회고한다.
 2부에서는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쟁점을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의 길을 제시하고 3부에선 인도적 지원, 통일운동, 경제협력의 관점에서 남북 화해협력 방안 등을 짚어본다.
 마지막 4부에서는 분단을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 문화적 고민을 담았다.
 삼인. 460쪽. 2만2천원.

 ▲전략사전 = 랄프 쇼이스 지음. 안성철 옮김.
 1912년 하버드대학에 `기업정책’ 강좌가 개설되면서 기업경영에 전략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접목된 이래 지난 100년간 주목받았던 주요 경영이론과 전략들을 정리했다.
 또 기업 등이 실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벤치마킹, 일본식 전략, 감량경영 등 각 전략을 시장전략, 규범전략, 경쟁전략, 자원전략 등 14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옥당. 664쪽. 2만8천원.
 
 ▲내 어린 시절 = 제2회 나라안팎 한국인 기록문화상 당선작으로 일제 치하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벌였던 이민의 자서전.
 1924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난 저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12살 어린 나이에 항일운동에 투신, 중국 3로군 예하부대 등에서 활약했으며 헤이룽장성 정협 부주석을 지냈다. 이 책에는 항일사상과 사회 모순에 눈뜨게 된 어린시절 이야기를 담았다.
 지식산업사. 259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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