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황선홍과 설기현이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포항의 레전드로 12년 만에 지도자로 친정팀에 복귀한 황선홍 감독은 후배 설기현과 만나게 됐다.
황 감독과 설기현은 1999년 대표팀에서 선후배로 만난 뒤 2002년까지 대표팀의 스트라이커와 측면 공격수로 호흡을 맞췄다. 한일 월드컵에서는 모두가 다 알듯이 공격 콤비로서 4강을 이끌었다.
황 감독은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축구 철학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잘 아는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설기현은 적임자다. 설기현 역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이가 황 감독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상생은 기대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걸림돌이 하나 있다. 설기현과 포항의 계약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점이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두 사람의 상생기회 역시 사라진다.
포항은 구체적인 재계약 제의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로 사랑을 받은 만큼 설기현과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포항구단 관계자는 “포항을 떠날 경우 K리그의 다른 팀 이적 가능성은 낮다. 포항에 남아 올해 못 이룬 꿈을 이루어 주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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