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부진 `아듀’… 올해는 부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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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부진 `아듀’… 올해는 부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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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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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태휘·염기훈 아시안컵 명예회복 준비…`토종 거포’ 김상현 2009년 영광 재현 투지
   `올해엔 꼭 부활할거야’
 부상과 부진으로 2010년 한해 동안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스포츠 스타들중에서 `명불허전’임을 다시금 증명해낼 선수는 누구일까.
 당장 열흘 남짓 앞으로 성큼 다가온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는 곽태휘(29·교토)와 염기훈(27·수원)이 명예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골 넣는 수비수’, `허정무호 황태자’로 불리며 대표팀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곽태휘는 남아공 월드컵이 채 보름도 남지 않은 지난 5월31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꿈을 접고 `비운의 황태자’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난 24일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표팀 간판 수비수자리를 되찾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소속팀 교토가 J-리그에서 2부로 강등되면서 최근 국내 이적설도 나오고 있는 그는 아시안컵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켜 2011년을 기분 좋게 열어젖히겠다는 각오다.
 올해 초 얻은 왼발 부상으로 남아공행이 불발될 뻔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허정무호에 승선한 염기훈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지난해 8월 오른쪽 무릎관절 인대염으로 이란전에 소집됐다가 빠졌고 10월 한일전 때는 후반에 투입됐다가 16분 만에 다시 교체돼 나오는 수모를 겪기도 한 그는 아시안컵에서는 `왼발 달인’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봄 소식과 돌아오는 프로야구에서 부활 찬가를 부를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로는 오른손 투수 윤석민(24·KIA)이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 6월 라커 문을 내리쳤다가 오른손 새끼 손가락뼈가 부러졌던 윤석민은 1군에 복귀한 직후인 8월 롯데 간판 타자 홍성흔에게 왼손 뼈 골절상을 입히고 조성환의 머리를 맞히는 등 연이어 사구를 던진 여파로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는 등올 시즌 유난히 굴곡이 심했다.
 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에서 선발 류현진에 이어 5회에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활약으로 한국의 우승을 견인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시안게임에서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낸 윤석민은 최근 연봉 협상도 구단에 백지위임해 3천만원 깎인 1억9천만원에 사인하는 등 올해 기대에 못 미쳤던 활약을 반성하고 내년에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2009년 홈런(36개), 타점(127개) 2관왕에 오르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토종 거포’ 김상현(30)도 부활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왼쪽 무릎을 수술받고 오른쪽 발목 부상까지 겹치는 바람에 타율 0.215에 21홈런의 아쉬운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올해에는 반드시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해 보이겠다며 투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지난해 8월 말에는 대구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400m 유망주 박봉고(19·구미시청)가 부활의 날갯짓으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과 근막이 찢어져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됐던 박봉고는 지난 3개월간 입원 치료와 재활을 견뎌내고 자신을 키워낸 이종우 경북체고 감독과 함께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
 박봉고가 400m에서 45초63로 올해 아시아 기록랭킹 2위권에 올랐던 상승세를 회복해 45초대 기록을 낸다면 결승 진출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이 무르익은 11월에는 남자 역도의 간판 사재혁(25.강원도청)이 런던 올림픽 전초전이기도 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7㎏급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은 지난해 경기도 고양 세계선수권대회 용상에서 우승하고 지난 5월에는 용상 비공인 세계기록을 내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그 직후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는 바람에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를 모두 건너뛰었다.
 그동안 재활에 전념해온 사재혁은 해가 바뀌면 다시 바벨을 거머쥐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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