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해외파, 日·美서 `한류열풍’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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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해외파, 日·美서 `한류열풍’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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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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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 `유종의 미’- 이승엽 `명예회복’
    임창용·김태균 `맹활약’…상승세 계속
    추신수 병역문제 해결로 거액연봉 기대

   2011년에도 해외파 야구 선수들의 맹활약은 계속된다.
 토끼처럼 지혜롭고 부지런하게 녹색 다이아몬드를 누빌 해외파 주력 선수 후보는 모두 5명.
 박찬호(38)가 메이저리그 17년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향하면서 해외파 선수들의 주무대가 된 일본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박찬호가 일본에서도 통할지, 그와 한솥밥을 먹는 이승엽(35)이 오릭스 버펄로스라는 새 둥지에서 호쾌한 스윙을 되찾을지,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일본시리즈 정상을 밟은 김태균(29·지바 롯데)이 2년차를 맞아 한 층 파워풀한 타격을 보여줄 지가 관심사다.
 3년간 15억엔이라는 초특급 대우를 받고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잔류한 임창용(35)이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남길지도 주목된다.
 유일한 메이저리거로 남은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3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라는 진기록을 향해 뛴다.
 최종 종착역인 한국행을 앞두고 일본에 중간 정차한 박찬호는 일본에서 제2의 인생을 열어젖힌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역대 최다인 124승을 거두고 일본으로 온 거물급 투수인 만큼 전력을 다해 이력에 보탬이 될 기록을 남기겠다는 자세다.
 박찬호는 이미 구단으로부터 선발투수 한 자리를 보장받아 2007년 이후 4년 만에 선발로 복귀한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체력을 키우는 일이 급선무다. `현미경’ 분석에 탁월한 일본 타자들의 경향을 빨리 체득해야 `코리안 빅리거’의 위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5년간 뛰었던 요미우리를 떠나 6년 만에 퍼시픽리그에 돌아온 이승엽은 절치부심 칼을 갈았다.
 작년 은퇴까지 생각했을 만큼 야구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던 이승엽은 올해 반드시 부활해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봉 1억5000만엔에 2년간 오릭스에서 활약할 이승엽은 수준급 왼손 투수가 즐비한 퍼시픽리그에서 밀어치기로 승부수를 띄워 홈런 30개와 100타점 이상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뱀직구’와 `의리의 사나이’로 통하는 임창용은 일본에서 지난 3년간 96세이브를 수확, 일본 통산 100세이브에 4개를 남겼다. 세이브 36개만 올리면 한일 통산 300세이브도 달성한다.
 지난해 가장 많은 35개 세이브를 올리는 등 연평균 32개씩 꾸준히 세이브를 쌓았다. 야쿠르트가 아닌 강팀에 있었다면 이미 100세이브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향해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몸값에서 이미 일본 최고 소방수로 인정받은 만큼 임창용은 구원 타이틀로 진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강하다. 임창용은 “올해는 구원왕을 꼭 하고 싶다”며 의욕을 다졌다.
 야쿠르트와 2+1년에 계약한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도 키워갈 예정이다.
 지난해 타율은 0.268에 그쳤으나 홈런 21방과 92타점을 수확, 지바 롯데 우승에 힘을 보탠 김태균은 체력 안배를 잘해 올해에는 타율과 홈런을 모두 늘리겠다는 포부다.
 타점, 홈런에서 경이적인 행진을 벌이다 일본 특유의 무더위와 장거리 이동에 체력이 고갈되면서 7월 이후 급전직하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2년차로서 상대의 집요한 분석을 깰 비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정교한 타격과 한 방 능력, 강한 어깨와 주루 센스를 모두 겸비해 만능선수로 통하는 추신수는 연봉 조정을 통해 300~400만달러는 너끈히 받아낼 것으로 보여 백만장자 진입을 눈앞에 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10년간 짓눌러 온 병역 문제를 해결한 터라 추신수의 몸값은 앞으로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짙다.
 이미 클리블랜드는 팀의 얼굴로 추신수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팀 전력이 약하고 큰돈을 쓰지 않는 구단이어서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수완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 빅 마켓 팀으로 시즌 중반 이적도 그려볼 수 있는 시나리오다.
 추신수는 지난 연말 출국 때 “개인 성적도 중요하나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며 가을 잔치 출전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목표인 추신수는 작년에 올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2개), 타점(90개), 도루(22개) 등을 죄다 갈아치워 진화를 거듭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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