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폐사 돼지 300마리 매몰 확인
  • 경북도민일보
안동 폐사 돼지 300마리 매몰 확인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현양돈단지 3곳…경찰, 농장주 진술 확보 수사
 구제역 집단폐사 원인 주목…현장 확인 공개할 듯

 
 구제역이 첫 발생된 안동시 와룡면 서현양돈단지에 방역당국이 돼지 농가에 구제역 확진판정을 내리기 10여일 전 이미 이곳의 한 양돈농가에서 돼지가 집단 폐사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경찰은 돼지 집단 매몰과 관련, 지금까지 알려진 1곳에 30여 마리가 아닌 300여마리가 떼죽음 당해 농장주가 3곳에 구덩이를 파 매몰처리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경찰과 방역당국은 “이곳 농가의 돼지 300여 마리가 한꺼번에 폐사했다면 구제역 등 전염병이 폐사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폐사 돼지 매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안동경찰서는 4일 구덩이를 판 중장비 업자와 농장주 Y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3곳 구덩이를 순차적으로 파 이곳에 돼지 200~300여 마리를 매몰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중장비 업자(인근 농장직원) J씨는 지난해 10월 말쯤 이미 파놓은 구덩이 인근에 새로운 구덩이를 파 이곳에다 폐사한 돼지 30여 마리를 묻는 것을 도와줬으며 이후 농장주의 요청으로 또 다른 곳에 구덩이 1개를 더 파줬다는 것이다. J씨는 경찰 조사에서 돼지 매몰 당시 어미돼지와 새끼돼지를 함께 묻었으며 심지어는 살아있는 돼지들도 많았다고 진술했다는 것.
 경찰은 이미 파놓은 구덩이에 그동안 폐사했던 돼지들을 묻은 상태에서 2개의 구덩이를 더 파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애초 30여 마리로 알려졌던 매몰 돼지 수도 수백여 마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장주 Y씨도 경찰 조사에서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200~300여 마리를 묻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2일 서현양돈단지 내 폐사 돼지가 묻힌 것으로 알려진 현장에 외부인 출입과 증거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현장 보존에 나섰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현장 확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일정이 잡히는 대로 경찰과 검역원, 안동시가 동시에 참여하는 현장 확인을 벌일 것”이라며 “현장 확인을 언론에 공개할지 여부는 논의 중이지만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개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