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건물이니 철거하지 말아주세요”
후포지역 어업인들이 철거를 앞둔 여객선터미널의 대게 활어위판장 재활용을 위한 운동에 본격 나섰다.
후포수산업협동조합은 최근 후포항내 위치한 여객선터미널 청사의 대개 활어위판장 사용을 허가해 줄 것을 여객선사와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주)대아고속해운이 지난 4월 후포~울릉 간 여객운송사업을 폐업하면서 터미널 청사가 곧 폐쇄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후포수협은 터미널 청사를 지역 어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대게 활어위판장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주)대아고속해운에 사용 협조를 구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감독기관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허락 없이는 임의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터미널 건립 당시, 향후 건물 사용이 불필요하게 될 경우 시설 철거 등 원상복구 조건이 붙은 까닭이다.
후포수협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포항해양청에 터미널 청사의 대개 활어위판장 사용 허가를 요청하면서, 건물 재활용에 따른 자원낭비 예방 등을 주장했다.
후포수협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지역 어업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건물의 재활용을 통해 철거비용 절감 및 지역어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후포여객선터미널의 대게 활어위판장 재활용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어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웅희기자 woong@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