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또 수원 징크스 우승 길목서 `미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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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또 수원 징크스 우승 길목서 `미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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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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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명가’ 포항 스틸러스의 네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이 또 다시 수원 삼성의 벽에 가로 막혀 좌절됐다.
올시즌 전·후기 통합순위에서 준우승한 포항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 단판전에서 수원 삼성의 `이적생’ 백지훈에게 중거리포를 내줘 0-1로 아깝게 패했다.
특히 후반전에 나선 이동국은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오른쪽 측면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뒤따른 공격수를 향하지 못했다.
포항은 연이어 후반 18분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내준 볼을 받은 김기동의 강력한 중거리포가 수원 GK 박호진의 몸을 던진 선방에 막혀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우승꿈을 향한 포항의 행진은 여기서 중단됐고, 반면 수원은 전날 FC서울을 꺾은 성남을 상대로 19일(탄천종합운동장)과 25일(이상 오후2시.수원월드컵경기장)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치르게 된다.
특히 수원은 FA컵 결승 진출에 이어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이뤄내면서 올 시즌 2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양팀은 단판전임을 고려한 듯 공격보다 수비를 강화하며 양쪽 측면을 공략하는 전술을 활용했다.
전반전 포항은 오범석과 김기동이 찬스를 만들어냈고, 수원은 수비에서 잔실수를 보이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간신히 모면하며서 득점없이 전반을 종료했다. 수원의 마토는 고기구를 대인마크하며 발을 꽁꽁 묶어 놔 포항공격을 확실히 차단했다.
수원은 전반 9분 이관우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최전방의 김대의에게 연결되는 듯 했지만 포항 수비의 태클에 막히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고, 포항은 전반 29분 황진성의 아크 정면 프리킥이 수비벽을 뚫고 골문을 향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 종료까지 양 팀이 나눈 슈팅 수는 2개씩에 불과했지만 반칙은 수원과 포항이 각각 14개와 11개 씩 범하는 숨가쁜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전 공격의 포문은 수원이 열었다. 송종국의 중거리포 시도에 이어 후반 9분 백지훈의 20m 중거리포가 그대로 포항의 골 그물에 꽂히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역습상황에서 상대의 태클을 뚫고 볼을 낚아챈 백지훈은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슛은 포항 GK 정성룡의 손길을 피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취골을 뺏기자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동국을 비롯, 프론티니, 따바레즈 등 공격수를 잇달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이에 수원 차범근 감독은 공격수 김대의를 빼고 수비수 이싸빅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포항은 인저리 타임 3분 등 막판에 이동국과 프론티니가 뒷공간을 노린 역습공격을 펼치며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수원의 견고한 수비벽을 열진 못하며 우승도전을 내년으로 기약해야 했다.
 

/여정엽기자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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